대구·경북지역에서는 갑술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이 주축이 된 발굴전담센터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의 출범과 국립대구박물관의 개관등 경사가겹쳤다.그러나 영일군에서는 문화재보호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공기부족을 이유로 흥해읍 '옥성리 고분군'을 마구잡이 파괴, 개발 논리를 앞세운 유적파괴현상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았다.
또 경주를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구간과 제2지방경마장 부지등 국책사업이지하 유구때문에 차질을 빚게된 점을 감안할때 폭증하는 토지형질 변경 유발사업에 대처할 수 있는 정밀 문화재지표조사도작성, 고도보존법 제정, 매장문화재가 분포된 지역의 지상권 인정문제등이 숙제로 남게 됐다.오랜 염원끝에 지난 7일 개관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성구)은 대구 경북지역(경주제외)에서 출토된 유물 1천3백여점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요람으로학생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구박물관(4급)이 광주 전주박물관(3급)보다 급수가 낮고, 너무 도로변에 나붙어 야외조경에 필요한 공간부족과 소음공해를 겪는데다가 개인수장가나 문중의 유물이 거의 기증되지 않아 유물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지난 12월16일 대구시 수성구 시지지구 유적발굴현장에서 개원식을 가진 사단법인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경북대 윤용진교수)은 영남고고학회 2백여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탄생시킨 국내 첫 매장문화재 조사및 연구기구이다. 전국립중앙박물관 한병삼관장은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가동하지 않을 수 없는 발굴전담기구의 효시"라면서 지금까지대학박물관들이 어쩔 수 없이 뛰어들었던 긴급구제발굴들이 점차 발굴전담기구로 이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는 이런 기구가 1만여개가 넘는다.올해 주목받은 유적발굴로는 대구시 수성구 시지지구 대규모 고분군과 취락지, 운문댐 수몰지구, 경주 천군동 유적, 경주 황남동 구리공방지등이 있다.시지동에서는 6백여개의 고분군과 4만5천여평의 취락지가 확인됐으며 운문댐수몰지구에서는 삼국시대 고분군과 청동기시대 토기가마터및 조선시대 옹기가마터도 조사됐다. 경주 황남동에서는 신라최초로 유리와 구리를 녹이던 공방지가 발굴됐으며, 쓰레기매립장 예정지인 경주 천군동에서는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그러나 흥해읍 옥성리 흥해읍청사 신축부지에서 원삼국시대에서 삼국시대의고분 1백10기와 유물 4백50여점이 무더기로 발굴됐으나 행정당국이 중장비를동원하여 밀어버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에 이은 무차별 유적파괴 사례라는오점을 남겼다.
이밖에도 계명대박물관은 금릉 송죽리에서 발굴한 신석기에서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박물관은 덤핑가로 입찰, 부실발굴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못했다. 8년이상 발굴도 개발도 보류되고 있는 임당고분군은 발굴주체인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발굴후 공사를 담보해주지 않는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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