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94 사진-사단 활성화 풍성한 결실

올해 대구 경북 사진계는 다양한 성격의 단체 창설과 특색있는 전시회, 각종공모전과 사진강좌 개최 등으로 비교적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연초인 1월22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진가협의회(민사협) 대구지부(초대지부장 이영기)가 프로사진작가단체를 표방하며 창립총회를 가졌고, 지난해결성된 대구광고사진가협회에 이어 11월27일에는 영남광고사진가협회(초대회장 정우영)가 출범했다.김동산 민웅기 이만우 정수열 최주억 하전건 한병률씨 등의'7인의 시각전'과대구다큐멘터리사진연구회 등 청년작가들도 잇따라 단체를 결성, 활력소가됐다.

기존 단체들도 활발히 움직여 한국사진작가협회(사협) 대구지회는 12월17일정기총회에서 임원진을 바꿔 뽑고 도약을 약속했다. 서규원(지회장) 강부만이칠사씨(부지회장) 등 신임 집행부는 공모전 심사 전산처리, 운영자문위원회 활성화, 동아리회장 회의 연 2회 개최, 대구사진사 발간 등에 힘쓰겠다고포부를 밝혔다.

각종 사진그룹 등의 단체 전시회가 개인전보다 풍성했으나 질적 수준을 따지자면 개인전이 만만찮았다.

모두 25회 열린 단체전중에서는'동아국제사진살롱전''대구사우회전''목영회전' 등이 비중있는 전시회로,'7인의 시각전' 등이 개성있는 작품전으로 꼽혔다.

원로 신현국씨의 고희기념전, 중견 차용부씨의'미로시리즈'전을 비롯해 김종욱 최주억 한병률 이덕순 박병희 이종용 배홍관 안홍국 백종하 이태우 조문호 석재현 서장원씨 등이 개인전을 열었고 대학생 그룹전도 10회로 풍성했다.

'독도 365일 사진전' '한국의 토종개 사진전'등은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일깨운 이색 사진전이었다.

각종 공모전이 만들어지거나 변신을 꾀했다. 전국흑백사진공모전은 전국흑백사진공모대전으로 이름을 바꿔달면서 상금도 올려 올해 16년이라는 연륜에걸맞는 탈바꿈을 시도했고 올해 처음 개최된 대구발전상사진공모전은 지역의이모저모를 다양한 앵글에 담아 시민들에게 선보인 자리로 평가받았다.38회에 접어든 전국어린이사진공모전과 제5회 전국사진촬영대회(이상 매일신문 주최), (주) 청구 주최의 제9회 전국사진공모전은 성격이 뚜렷한 공모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사진세미나도 활발했다. 크게 늘어나는 사진 인구를 제대로 뿌리내리게 하려는 노력에 사협과 민사협 모두 열성이었다. 사협의 전국사진세미나와 민사협의 두차례 사진강좌는 그 의욕의 결실이었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민사협의 공모전이 끝내 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젊은 작가들이 작품성보다 기록성을 중시하는 작업 경향에 치중한 것은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으로 지적할 수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