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가수 군단 올해는 우리해

하지만 본인의 선택에 따라 특별한 입학시험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학이 허용되기도 한다, 대신 입학선발제도가 실시되는 대학도 있다. 대학입학후 단기와 장기로 나뉘어 여러 단계에 따라 다양한 과정을 거쳐 연구활동을 하게된다.IUT(공업전문대학)와 STS(고급기술전문대학)등이 단기에 속하는데 IUT는73개 학과에 수학기간이 2년으로 졸업후 DUT (대학기술자격증)를 받아 곧바로2·3차 산업에 종사하게 되며, STS에서는 세분화된 특정기능을 2년에 걸쳐훈련받은뒤 90여종의 자격증(BTS)을 취득하게 된다.

장기의 경우는 프랑스 전국에 지난해 통계로 78개 일반대학이 산재하고 그외고급전문학교로는 ENS(파리고등사범)와 에콜 폴리테크니크(Ecolepolytechnique)와 ENA(국립행정대학원)가 가장 유명한 대학이다.

일반대학들은 실용교육과 교육을 통한 지역발전에의 활용을 목표로하는 반면한정된 학생만을 선발해서 직업목표가 확실한 고급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고급전문학교로 이들학교들은 교수와 고급기사 양성·고급상업교육을 목표로하고 있다.

일반대학교는 실험실을 중심으로 몇개과를 합친 단위인 단과로 구성되는데단과에는 법학·문학·인문과학·과학이 있었다.

파리대학의 경우 1대학부터 13대학까지 있는데 우리나라의 종합대학체제가아니며 여러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 단과대학별 특징과 교육목표에 따라 교육을 실시한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7백여㎞떨어진 생테티엔공대는 STS로서 2백년전통을 자랑하며, 파리공대와 쌍벽을 이룰만큼 대학수준은 유럽최고다. 철저한 개별지도를 특징으로 하는 이학교 교수법은 학생들로 하여금 완벽한 기술습득과 창의력계발에 역점을 두고 실험위주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이학교 유일의 한국인 교수 한우석박사(36)는 기계공학분야 금속복합재료에대한 연구와 학생지도를 맡고있다. 교수1명이 2명의 학생을 맡아 철두철미하게 지도를 하는것이 우리대학의 독특한 지도방식입니다. 2학년부터는 주로전공분야를 지도하는데 9월까지는 이론과 교양부문등 비교적 학생들의 취향.여가도 고려해 집중적 교육보다는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본분과 기술인력의 첨병으로서 의식 함양에 중점을 둡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대부분 실험위주로 철저한 반복교육을 실시해 이시기에 전공부문의 모든 실습과정이이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려 3개월간 90시간 실습을 강요당하는 학생들은 이 기간이 지옥 훈련 만큼 힘들고 시련이 많다. 이러한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학생도 자그마치 10%안팎이나 된다고 한박사는 설명한다.

힘든 바칼로레아를 합격하여 그중 상위권자들만이 진학하는 이 대학 입학생들은 프랑스 전국에서 모여든 우수학생들이다.

오랜전통, 완벽한 교습지도,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정복및 각 기업체 지원등남다른 혜택이 많아 졸업생들의 진로는 일류기업 또는 기술고급관료로 향할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대학에 투자한 상공부및 각기업 총지원예산이 7천만프랑(1백5억원)이나 된다. 불과 1백명도 채못되는 학생들에게 각기업들이 거는 기대는 이예산액에서 엿볼수 있듯이 대단하다.

이 대학에서 발명되고 창안되는 각종 아이템들은 곧 기업에서 노하우로 실용화시켜 상업수단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기업입장에선 재투자 의미일 수밖에 없다. 산학협동의 일체화가 대학발전의 핵심요소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2학년 재학생인 쟈끄필립군(21)은 외국대학과의 상호교류연수실정에 대해독일 함부르크·베를린공대를 비롯해 마드리드 공대, 영국 브레드포드 맨체스터공대, 미국MIT공대, 캐나다 맥질공대들과 상호학생교환 프로그램이 있어각국의 공업수준과 실정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면서 최근 동유럽 공업국인 체코와 폴란드와도 교류를 확대해 첨단분야 공동보조와 DB(데이터 베이스)교환을 통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 대학과 함께 쌍벽인 파리 6대학은 공과대학으로 최고 명문대학이다. 파리시내 위치한 이 대학의 교과과정은 3개과정으로 분류되는데 제1과정은 바칼로데아 소지자에게 교양및 방향지도를 하는 과정으로 2년이다.제2과정은 학업기간이 2~3년으로 이 기간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다.제3과정은 석사자격소유자나 이와 동등한 자격을 소유한 학생이 입학하는 고급 연구과정으로 박사논문자격증을 취득한 후 3~4년의 박사과정을 거쳐야만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제3과정에서 박사과정을 가르치는 해양물리학 막삼스 달론는 교수는 95년 다음학기엔 3명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연구실습대상지역을 아프리카동해안 마이카스카르섬 일대의 해류움직임과 호주남단의 기후변화에 대한 자료수집임을 소개한다. 물론 이 활동은 여름방학(5~8월)을 통해 추진되지만학생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바다의 생리와 해양의 실상을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인다. 이같은 모든 활동경비는 새해 자신의 활동계획을 정부에서 검토, 승인하면 예산은 물론 각지역 인접 프랑스 자치령에 주둔하는 해군함정이나 정부실습선들이 이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이 요청만 하면 프랑스가 우주에 띄운 기상위성등을 통해서 바다에 대한 자료도 언제든지 제공하게 되어 있다. 모든 국가자원이나 자신이 대학연구팀의연구활동지원에 최우선적으로 배려되어야 한다는 이나라 전통과 정책이 오늘날 이같은 선진과학국의 위상을 지닐수 있도록 하는 동인임은 새삼 두말할필요가 없다.

〈파리·박향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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