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철도가 경북을 벗어나는 최북단에 위치한 영주는 '정치적 독자성'이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테면 서울이 '가깝고', 교통요충지로서'외래분위기'의 유입이 많으며 외지인 숫자가 60~70% 정도에 이르는 탓인지 '야성' 이 무시못할 수준으로 드리워져 있다. 거기에다 지역유지들의정치지향성 또한 유별나다는 게 현지인들의 분석이다.이번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도 그같은 특성의 일면이 엿보이고 있다. 경북도내 다른 지역과 달리 '전직 시장 군수' 나 '중앙의 아무개' 같은 행정관료 출신은 전혀 이름이 나오지않고 있는 반면, 출마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하거나 거명단계에 있는 면면들 모두가 지역유지 일색이라는 점이 독특하다.따라서 이 지역의 단체장 선거는 여느 시 별해잔또 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유력한 거명 인사들의 사회적 정치적 이력이 '난형난제'일 만큼 대체로 유사성이 많고, 더욱이 이중 4명은 민자당 영주시지구당의부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벌써부터 공천을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시중에 화제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유력인사 3명을 선정해 집중 파악중이다' '저마다 지구당위원장(금진호의원)의공천암시를 은밀히 받았다고 흘린다' '아무개는 공천을 포기하고 나를 밀기로 했다' '누구는 사업상 약점이 많아 안된다더라'…
시군통합으로 영주시의 인구는 14만5천명, 이중 유권자는 9만6천여명으로 후보가 4~5명정도 나설 경우 당선권은 2만명선이면 무난할 것이란게 현지의 예상.
현재 시장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인사는 박시균성누가병원장(56),권영창경북도의원(52), 권기호한신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56), 이용섭전농협영주영풍지부장(59) 등이다. 여기에다 '관망 단계의 필요성' 을 강조하며출마선언을 자제하고 있거나 '타천' 의 형식으로 이름이 나오는 인물은 전동호경북도의회부의장(54), 김진영전국회의원(56), 박찬극경북도의원(53),강은구영광교육재단이사장(47), 박준홍영주직업전문학교원장(58) 등.78년 통대 최고득표(영주), 국회의원선거 출마경험(12대 차점 낙선)이 있는박병원장은 정치쪽에 관심이 많은 인물. 본인의 말로는 '5~6년전부터 민선시장에 뜻을 두고' 길흉사 챙기기,각종 사회단체 및 관변단체 참여, 불우계층돕기, 주례서기 등에 관심을 쏟으며 얼굴알리기에 힘써왔다고. 영주국교영주중 동문, 25년간 자신의 병원을 다녀간 '환자가족', 12대 총선시 지지세력, 종친회 등에 기대를 걸면서 당공천을 나름대로 자신하고 있다. '의사가…'라는 공격에 '1백1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병원경영과 다양한 관변활동 경력이면…' 이라 반박중.
20대부터 건설관련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1백30여명의 직원을 둔 권도의원은젊은 시절부터 정치의 꿈을 키워왔다는 이 지역의 중견실업인. 다른 거명인사의 경우처럼 영주시내 각종 사회단체와 관변단체에 관여하고, 동문회(영주중앙국 영주중 영주농고 경북전문대) 및 친목회 활동, 문중(안동권씨)챙기기, 농촌조직 후원 등을 통해 지명도를 높여왔다. 25년째 사업을 해오며 다져놓은 경제계의 '연' 과 15년동안의 정당활동, 4년간 도의원 경험을 '체중'에 싣고있다. 그 역시 민자당 공천을 기대하면서 '꿈자리'가 같은 동료 부위원장들 동태를 탐색중.
전국 상호신용금고계의 대부격으로 알려진 권대표이사은 25년째 금융사업을바탕으로 지역 상공인들과의 유대가 깊다는 평. 현재 라이온스 경북지구 총재를 맡고 있는 그는 두차례나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했던 전력이 말해주듯오래전부터 정치적 야심을 키우며 나름대로 '유사시'에 대비해온 인물. 그대표적인 활동이 14년째에 접어든 장학사업으로 그동안 수혜자가 1천4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경북도내 여수신 규모 최대의 신용금고고객, 안동권씨 영주종친회장, 농민후계자와 각 불우단체후원활동 등도 그가 '결심'하도록 한 기반이다. 전도의회부의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선거구에 배포한 의정활동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오직 영주를 위한 활동에 전념키위해 개인 사업의 경영에서 모두 손을 뗐다'고 밝혔다. 본인은 그러나 아직 시장출마 의사는 확인하지않으면서 "사업도 정리한 만큼 본격적으로 뭔가 하기는 한다.그것이 시장일지 도의원일지는 좀더 숙고하겠다"는 말로 현재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그 역시 지역에서 '영주시'가 붙는 관변단체마다 거의 참여해오고 있으며 사회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현재 영주지역발전협의회 회장과 한국B B S경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이전농협지부장은 지난해말 30년간의 '농협인생'을 마무리 지은 이력이 말해주듯 농촌조직(4H 영농회 농민후계자) 의 지지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 영풍군지역의 읍면단위 농협조직에 적잖은 기대감을 갖고 '옛 동료들'을 찾아 하루해를 지우고 있다는 소문.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전의원은 "(시장출마에 대해) 나는 입도 뗀 적없다"며 "주변의 권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치재개 자체를 관망중"이라고 현재 심경을 전달. 영주축협조합장 출신의 그는 14대 총선의 민자당 공천에서 떨어진 뒤 93년부터 아들과 양계업과 농장을 경영하며 정치적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민주당으로 도의회에 진출한 박도의원은 그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도의원,시장, 국회의원 등 세갈래 출마길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역의 만만찮은 야당지지표를 자신하고 있다.
또 조합원이 2천여명에 달하는 영주지방철도청의 노조위원장 출신 박직업학교원장, 영주의 대표적 사학인 영광교육재단의 강이사장도 거명인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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