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를 앞두고 이기택대표가 과연 야당대표연설을 할지여부가 정가의 관심거리이다. 그는 이미 작년 '12.12'투쟁과정에서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했기때문에 국회법상으로 대표연설의 자격을 상실했던 것이다.이대표는 대표연설문제가 거론되자 17일 아침 "나는 하지 않을 방침이고 대표대리가 하면 된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아버렸다. 자연 김원기최고위원이이목집중을 받았다.
그러나 김원기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한광옥 신순범 이부영 노무현최고위원은 이날오후에 이기택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예정에도 없던 긴급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문제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이대표사퇴서를 반환받기로 결의한뒤 김최고위원은 신기하총무와 박지원대변인을 대동하고 황낙주의장에게 찾아가 사퇴서를 받아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황의장의 반려로 최소한 법적으로는 사퇴서제출의 효력이 없어져버렸다.
이에따라 이대표는 다시 사퇴서를 낼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무작정 당의 결정을 거부할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날밤 이대표측근들사이에서도 "대표가 여기서 U턴하면 국민앞에 쇼를 한것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는 강경파와 "대여관계등을 고려해 고집을 꺾어야한다"는 현실파간의 논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문제는 이대표가 18일 아침 자택에서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입장을 정리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그는 "상황이 뭐가 바뀌었느냐.앞으로 '5.18'도 남아있다"면서 "국회가 열리는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나의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단 정가는 이대표가 반려된 사퇴서를 다시 제출하기도 모양이 좋지않기 때문에 그냥 어정쩡하게 현상유지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그가 작년 '12.12'투쟁에서 정치적생명을 내걸다시피했고 앞으로 '5.18사건'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사퇴철회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관측들이다.그렇다고 민주당으로서도 방관만 할 수 없기때문에 18일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나 20일 의총등 공식기구에서 사퇴철회권고결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퇴철회명분을 주고자하는 의도도 다분히 내포되어 있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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