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주전다툼 '혼전'

"투수처럼 포수에도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지난 한달여동안 베로비치전훈장에서 진행된 삼성 포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본 프로야구관계자들이 내뱉는 말이다.

10여년간 에이스로 군림했던 이만수가 마스크를 벗으면서 삼성 포수진은 지난 2~3년간 급격한 쇠락을 보였다.

번갈아 가며 포수자리를 맡았던 김성현과 박선일은 타격과 수비의 부조화를현격히 드러냈다.

게다가 두선수는 잦은 부상으로 결장, 팀의 성적부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미친게 사실.

올시즌에는 기존의 김성현 박선일을 비롯, 신인급의 박종호 임채영 김영진등모두 5명이 주전자리에 도전,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이들중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가 박종호(21)다.박종호는 지난93년 경북고 청룡기우승의 주역으로 졸업과 동시에 프로무대에뛰어든 고졸 2년차.

박의 입단은 당시 스카우트를 담당했던 박정환 1군배터리코치가 경북고와의파문끝에 전격적으로 추진, 성사됐다.

그때 박코치는 고교(경북고)동기인 서석진 경북고감독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스카우트했던 것.

박코치는 이러한 사연 때문인지 지난해 2군무대에서 함께 몸담았던 박종호에게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종호는 포수에게 적절한 '외유내강'형의 성격을 갖추고 있는게 무엇보다 큰장점입니다"

박코치는 또 그가 "내외야수보다도 주력,몸동작이 빨라 2루 도루저지등 수비력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

박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타격도 급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2~3년내에 주전포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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