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기공 육상부 조우진

고등부 400m '전국대회석권을 노린다'2일 개학식이 막 끝난 경북기계공고 운동장을 묵묵히 달리는 조우진(18·경북기공3년)은 올해 고교육상 단거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다.단거리에서 가장 힘들다는 400m를 주종목으로 하는 조우진은 지난해 3학년강자들 틈에서도 줄곧 2, 3위를 유지했다.

중고선수권대회 2위, 전국종별대회 2위, 전국체전 3위 등 2학년으로서는 드문성적을 올렸지만 그로서는 금메달이 간절했던게 사실.

그러나 새학기를 시작하는 조우진의 각오는 다르다.

"이제 400m라면 누구와 겨뤄도 자신있습니다. 목표는 가을까지 48초벽을 깨고 손주일형이 갖고 있는 고교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것입니다"평리중-경북기공을 거치며 6년째 그를 지도하고 있는 조영호감독의 평가도마찬가지다.

"동계훈련동안 기록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거는 기대가 큽니다. 막판스퍼트가 좋고 승부근성도 강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수 있습니다"400m외에 400m허들경기와 1,600m계주에서도 그의 전국제패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400m허들은 지난여름 시작해 3개월만인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주위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른 종목.

또 학교동료인 유경호 이계완 등과 조를 이뤄 달리는 1,600m계주는 벌써 지난해부터 전국대회를 휩쓸어 올해는 대회개최만 기다리는 상태."지난 전국체전 1,600m계주에서 스파이크에 발목을 찍혀 피범벅이 돼서도 끝까지 달렸지만 결국 1위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쉽다"는 그는 "운동장에서 쓰러지는건 선수의 영광"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보였다.

모든 종목의 기초가 되면서도 언제나 홀대받아온 육상이지만 조우진은 그저달리는게 좋아 달린다. 거기에 그의 가능성과 무한한 잠재력이 꿈틀거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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