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뒷얘기-코스와 기록

기록경기, 즉 육상 수영 역도같이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짓는 종목에는 세계최고기록이 있기 마련이다.그러나 마라톤과 카누, 스키의 노르딕경기에는 세계최고기록이 없다.지형과 코스, 환경조건이 대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규격이 똑같은 경기장안의 트랙이나 풀에서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선수라 하더라도 대회에 따라 전혀 다른 기록을 내게 되는 것이다.마라톤의 경우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말고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10개도 더 된다.

그 많은 마라톤대회의 코스거리는 42.195km로 통일돼 있지만 비탈이 심한 코스, 바람을 많이 받는 코스, 일방통행식으로 편도만 달리는 코스, 왔던 거리를 되돌아가는 왕복코스, 도시주변을 한바퀴 도는 주행코스 등 여러가지가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라톤코스 중 가장 뛰기 좋은 코스는 네덜란드에서 벌어지는 로테르담마라톤대회의 코스라고 한다.

기온조건도 좋고 풍속도 알맞으며 오르내리는 심한 비탈길도 없어서 최적의마라톤코스라는 정평을 받고 있다.

현재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은 에티오피아의 벨라이네 덴시모가 세운 2시간6분50초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에서 공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2시간6분50초보다 더 빠른 기록을 나타낸 선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 기록이 바로 88년4월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나온 기록이다.보스턴(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대회 개최지) 뉴욕 런던 도쿄 베이징 서울등 정기적으로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도시에서 서로 최고기록(비공인이지만)을 내보려 하고 있지만 6년이 넘도록 덴시모의 기록은 깨지지않고있다.

그러나 94년4월에 있은 보스턴마라톤에서 케냐의 코스마스 누디티가 2시간7분15초로 우승하면서 덴시모의 기록에 바짝 육박했다.

우리나라의 황영조도 자신의 최고기록이 2시간8분9초다.

만약 황영조가 로테르담대회에 나선다면 덴시모의 기록을 깨뜨릴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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