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속임수'상술-"싸게판다"광고...소비자유혹

대구시내 백화점들이 각종 이벤트행사를 마련하면서 실제 판매가 보다 턱없이 낮은 과장 허위광고로 고객을 유혹, 소비자들의 거센 불평을 사고있다.'스커트 1만원판매'라는 표시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만원 스커트는 없고5만원이 가장 낮은 가격. 이처럼 낮은가격으로 고객을 불러모은 다음 고가의상품을 파는 '후려치기 상술'로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하고있는 것이다.동아쇼핑 지하 봄이월상품전의 김우종패션코너에서는 9일 낮 스커트 1만~5만원이라고 써붙여 놓고있으나 1만원 짜리는 아예없고 최하 5만원짜리 밖에 없었다.

또 전상진 패션도 스커트 3만원이라고 붙여 놨지만 가장 싼 스커트가 4만5천원이었다.7층에서 열리는 남성복 대제전에도 10일 오후 피에르 가르뎅 남성복의 경우 10만원으로 표지판이 돼있으나 실제는 10만원짜리 보다 비싼 정장만 판매 했다.

판매원들은 "안내판이 잘못돼있다" "실수다" 고 말하고 있으나 1층 엘리베이터옆 행사 안내판에도 위의 가격이 버젓이 붙어있다.

대백프라자의 여성 이월상품 이벤트 행사장도 마찬가지. 마당봉줄의 경우 스커트 2만5천원이라고 써붙여 놓았으나 담당 판매원은 "2만5천원짜리 치마는없다"면서 3만원이 가장 싼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레오파트라나 마르조재킷도 3만9천원, 6만6천원이라고 붙어있으나 행사첫날인데도 불구하고 "매진됐다"며 10만원 가까이 하는 재킷만 수두룩했다.

대구시 동구 율하동의 박모씨(25)는 "지난 6일 '브래지어 2천원'이라고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기에 매장에 가봤더니 2천원짜리는 아예 없었다"며 백화점들이 아직도 고객을 우롱하는 일을 예사로 하고있다고 비난했다.최근 소비자보호원에서 "세일기간 상당수 백화점들의 광고내용이 허위"라고발표하자 지역백화점들은 "대구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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