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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우 전내무 소리없는 방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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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전내무장관이 지난 연말 내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20일 외유길에 나섰다.공화당 차기대권주자로 떠오르는 미정계실력자인 밥 돌 상원원내총무 초청을받고 10일 가량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 것이다.

당초 지난해 연말로 계획돼 있던 것인데 민자당 전당대회,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협상 등 국내정치일정 때문에 두번씩이나 미뤘다는 것.그러나 최의원측은 외유사실 자체를 출국하는 날까지 외부에 알리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언론에 알려지는 사실 자체를 꺼렸다.

공항에 출영객으로 가족과 비서진 10여명이 환송을 나왔을 뿐 이른바 '최형우계보'에 속하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지난해말 '김종필대표 퇴진' 주장으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심하게 질책받은 이후부터 몸가짐을 조심해온 태도의 연장선상 모습이다.방미기간중 공식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짜여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크게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했다.

시도지사 공천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춘구대표와 김덕용총장이 지도력을 발휘해 잘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할 뿐 말을 아꼈다.최의원은 방미중 미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헤리티지 재단 등을 방문하고 몇몇 정치인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규제에 묶였었던 지난 80년대초 미버클리대 유학시절의 지인들과도함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그의 외유시점이 최근 국내정치상황과 무슨 연관이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특히 민주계의 좌장격인 그는 민주계 주도로 시작된 기초선거 정당공천배제협상과정에서 극도로 말을 아끼며 침묵으로 일관해 왔기때문이다.그러나 민주계 중진들의 이같은 조용한 몸가짐은 다소 전열이 흐트러진 것으로 외부에 비쳐진 점도 없지않다. 민주계의 황낙주국회의장이 야당의원들의의장공관점거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김영삼대통령과 여권지도부의 분노를살 정도였다.

김대통령은 "당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중요한 순간에 아무 말도하지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당 중진들을 질책하기도 했다.이같이 지방선거 협상 후유증이 있은후 지자제 대비 총력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당내 실세인 최전장관의 소리없는 방미길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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