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준비 수험생 우왕주왕

교육부가 해당연도 대학입시기본계획을 너무 늦게 확정하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도중 과목을 변경하는등 혼란을 겪고 있다.교육부는 지난 20일 96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 94학년도부터 대학자율로 실시해온 본고사를 축소또는 폐지토록 권고할 방침을 세워 대학마다 이에따른 전형요강을 바꾸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때문에수험생과 진학지도교사들은 본고사과목변경, 외국어 평가방법등에 대해 각대학마다 방침을 정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다.

일선 진학지도교사들은 "현행입시제도에서는 과목변경등은 늦어도 적용연도수험생들이 고2년생 이하일때 확정돼야 충분한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으나 올해 같이 입시가 10개월도 안남은 상황에서 변경하는 것은 수험생들에게큰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일신학원 권춘길부원장은 "해마다 학년중간에 변경하는 것은 다른나라에서는 유례가 없을 것"이라며 "이로인해 역내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이 변경된정보를 하나라도 더 빨리 입수하려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대구 영남고 조정현교감은 "대학들의 입시 과목과 요강이 확정돼야 고3들이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이렇게 한 다음에야 본격적인 준비를할 수 있으나 올해같이 되면 수험생들이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경화여고 한 3학년 지도교사도 "대학별 전형 요강이 빨리 확정돼야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며 "대학들의 발표가 4월말이나 돼야모두 끝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는 진학지도 방침을 정하기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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