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보급 고려사경 발견

국보로 지정된 고려사경(고려사경)보다 14년이나 빠른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첩'(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첩)이 대구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대구시 중구 계산동 여조연씨(63)가 소장품을 정리하다가 공개한 '문수최상승무생계첩'은 부처님의 정통선을 이어받은 인도의 지공(지공)선사가 중국을거쳐 고려에서도 계단(계단)을 설치하고 포교하던중 우바이(여성신도) 묘덕(묘덕)에게 써 준 것으로 제작 연대는 태정(태정) 3년(1326년)이다.가로 8.9㎝, 세로 76.5㎝ 크기, 12폭의 이 무생계첩은 감물을 입힌 닥나무종이에 '문수최상승무생계첩'이라고 쓴 표지와 변상도를 금가루(금니)로, 사부대중이 선업을 닦아서 깨침을 구하라는 지공선사의 가르침은 은가루로 제작됐는데 글자 하나하나를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보관상태가 완벽하다.국보 234호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국보 235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보다 제작연대가 14년이나 빠른데다가 지공선사의 수결이 선명하게남아있는 이 계첩은 고려사회에서 부처님의 직손인 지공선사의 활동상과 국교이던 불교계의 지향성, 계의 대중화등을 폭넓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남권희교수는 "나옹화상이 지공선사로부터 1327년에 보살계첩을 받았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계첩을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는데그보다 일년이나 빠른 무생계첩이 대구에서 발견돼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며국보급이라고 밝혔다.

지공은 부처님의 선맥을 1백8번째로 이은 선사로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와 1326년에 개경 감로사에서 설법하고 백성들에게 계를 주었으며, 1327년에는 고려국사이던 나옹화상(당시 7세)에게 보살계를 준 것으로 돼있다. 1328년에는 양산통도사에서 지공선사가 법회와 계단을 연것으로 되어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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