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 하이텔의 여론조사코너인 '하이텔베스트'가 일부 신문사간 전쟁의 도화선이 됐다.한국일보와 동아일보는 하이텔의 운영자 '한국PC통신'과 '삼성그룹'에 대해포문을 열고 무차별적인 공격성기사로 연일 중요지면을 장식중이다.삼성은 조간화를 앞둔 중앙일보의 모기업이란 점으로 인해 도마위에 올라있고, 한국PC통신은 일부 신문과 잡지에 유리한 여론조사항목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난타를 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컴퓨터통신 사용자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컴퓨터통신에 매일 수십통씩 올라오는 사용자들의 의견은 언론사의 이기주의를 단적으로 드러낸 '추악한 싸움'으로 규정짓고 있다.
여론조사가 이제껏 자사홍보이용, 조사항목선정의 공정성, 조직적 조작가능성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자사이익에 따른 마구잡이식 보도태도는 저널리즘을 포기한 추태라는게 사용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이설희씨(ID:Snowlady)는 "여론조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측은 서둘러 인용보도해 '자신의 잘남'을 선전하고, 순위에 처진 측은 '엉터리'라고 상대를위협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의 맹성을 촉구했다.
강훈씨(ID:hoonkang)는 "하이텔베스트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수많은 통신인들이 참여하는 코너인만큼 언론이 일방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곳으로 매도해서는 곤란하다"며 이같은 현상은 "황색언론의 진수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개탄했다.
또 대중을 외면한 일방향미디어(신문 방송)가 멀지않아 힘을 잃고, 쌍방향미디어인 컴퓨터가 새로운 대중매체로 자리잡아 '전자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꽃피울 것이라는 주장도 쏟아졌다. 이는 '하이텔베스트'의 작은(?) 조사결과에 집착해 광기어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기존언론에 대한 사용자들의 극단적인 실망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PC통신은 지난 27일부터 '하이텔베스트'의 여론조사를 중단하고 이코너를 잠정 폐쇄했으나, 파문이 가라앉을 4월초쯤에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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