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건설업계 재무구조 허약

서한기술연 조사80년대후반이후 지역의 새로운 중심산업으로 급성장한 주택건설업계가 외형과는 달리 체질과 경영구조는 극히 취약한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지역건설업은 건축과 토목의 두가지 사업영역중 건축쪽에 편중돼있으며건축중에서도 아파트단순시공 의존구조가 심화돼있어 토목분야 전문인력과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크게 뒤떨어지는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토목이주류를 이룰 향후 SOC(사회간접자본)건설붐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높으며 97년으로 예정된 건설시장 전면개방에서도 엔지니어링(사업타당성조사,기획,설계,감리등 비시공분야)분야가 주를 이룰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고전을 치를것으로 예측됐다.

(주)서한부설 산업기술연구소(소장 장재홍)가 최근 조사한 '대구지역 건설업의 동향과 과제'에 의하면 지난86년이후 지역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연평균 9%성장했으나 건설업은 매년 15.1%의 고성장을 기록,지역경제 기여도가제조업의 13%보다 4.3%포인트나 높은 17.3%에 이르고있다.

또 전국의 건설업 GRDP비중이 12.8%인데 비해 대구는 13.8%로 1%포인트가 높으며 취업자비중도 전국의 9%에 비해 2.5%포인트나 높은 11.5%로 건설업이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역업계는 건축쪽 비중이 전체외형의 80%를 상회하는 기형적 구조를나타내고 있으며 엔지니어링분야도 대형프로젝트는 엄두도 내지못할 극히 초보적 단계에 머물고있다.

또 재무구조도 취약,부채비율이 전국평균 3백88%에 비해 두배 가까운 6백5에 달해 향후 미분양증대시 즉각적인 경영난이 우려됐다. 이와함께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율도 서울의 66%,1인당 기성액은 71%에 머물러 경영효율성이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지역건설업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고급기술,관리,기능인력의확보와 함께 해외시장진출등 영역다변화 전략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됐다.또 지역업계의 구심체역할을 할수있는 가칭 '대구건설협회'등을 설립,공동발전을 추구해야하며 행정적 차원에서는 공공공사 발주시 지역업체 배려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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