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후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돌풍에도 불구, 시장에 재선됨으로써 화려하게 복귀를 했던 미국 워싱턴 DC 메리온 배리시장이 또다시 공금 유용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고있다.특히 이번 사건의 뒤에는 한 재미동포 사업가 윤모씨가 한국식으로 시장에게접근, 뇌물을 주는등 깊숙히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있다.사건의 발단은 배리시장이 지난 1월 매부 매스터스씨에게 현금 2천달러(약 1백60만원)을 주면서 공금유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가정부 무어링씨아들(17세)이름으로 수표를 발행하면서부터.
아들을 데리고 매스트씨와 함께 은행까지 가 현금 2천달러를 찾아 건네준 무어링씨는 지난 2월 이같은 사실을 고발하는 한편 언론에 폭로한 것.그후 베리시장이 계속 궁지에 몰리자 윤씨가 해고된 무어링씨에게 접근, "만일 이번일에 대해 입을 다물면 우리(윤씨)집 가정부로 고용 시켜주겠다"고회유한 사실이 기자들의 귀에 들어가 미국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특히 워싱턴포스트지는 특별취재팀을 구성, 3일간 파헤친후 "윤씨는 선서기간중 베리시장에게 6천5백달러(약 5백만원)의 정치헌금을 했고 자신 소유 빌딩을 DC 시정부에 1천7백만달러를 받고 장기임대중이며 무엇보다도 현재 베리시장의 공관지하층 개보수 작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2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제는 베리시장이 후원회로 들어온 정치자금 2천$을 유용한 것이중요한 것이 아니라 1만8천달러의 공사비가 책정된 지하 개보수 작업비용을과연 윤씨 손에 넘겼는지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되자 연방법무부는 지방경찰국과 합동으로 수사팀을 발족, 베리시장과 친분이 있는 2명의 경찰관을 담당부서에서 쫓아내고공금유용및 윤씨와의 유착문제, 공사비의 뇌물여부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베리시장 집 부근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윤씨는 "평소 베리시장과 가깝다"고 떠벌려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사건이 확대되자 변호사를 통해 "현재로서는 아무말도 할수 없지만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시재정이 바닥나자 '파산선고'를 해 연방의회로 부터 미움을 샀던 인권운동가출신 베리시장도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0년전 마약복용혐의로 현직시장을 구속시켰던 연방정부가 또다시 그를 물러나게 할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한국식 정경유착이 미국에서 화제가 돼 교민들을 부끄럽게 만든 사건이다. 〈워싱턴·정서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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