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신학기를 맞으면서 학생들사이에 '가방지키기 비상'이 걸렸다.대구시내 상당수 국민학교와 중학교에서 가방지퍼손잡이 도난사고가 잦아 화장실에 갈때도 가방을 들고가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같은 현상은 일부 학생들이 용돈 마련을 위해 개당 2~3천원씩하는 지퍼를몰래 떼내 서문시장이나 교동시장 가방제조업체나 판매가게에 팔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들은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드라이버를 이용, 지퍼손잡이를 떼내기도하고 심지어는 등하교때 버스안에서도 손잡이를 떼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명 스포츠메이커 가방이나 요즘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ㅂ가방처럼 커다란금속막대에 영문으로 회사의 이름이 새겨진 지퍼손잡이가 특히 수난을 겪고있다.
ㄱ중학교 최모교사(45)는 "봄철이면 봄바람처럼 이러한 현상이 학교를 휩쓸고 지나간다"며 "일부 업자들이 학생들에게 지퍼손잡이를 모아오도록 부추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ㄷ국민학교 5학년 김모군(12)은 한 학급에서만 30여개의 지퍼손잡이를 몰래떼내 지니고 다니다 소지품검사에서 들통나기도 했다.
10여개에 이르는 지퍼손잡이를 지니고 다니다 적발된 ㄷ중학교 김모군(14)은"한 명이 수십개씩 훔치기도 하지만 친구끼리 내기를 하거나 헐값에 구입해모으기도 한다"고 말했다.
ㅅ중학교 강모교사(42)는 "학생들이 용돈을 벌기위해서도 하지만 호기심이나 단순한 소유욕구로 일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며 "뒤에서 이를 부추기는 상인들의 의식이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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