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소주 수도권 도전

참소주가 21일 수도권시장에 처녀 출전, 진로·그린소주에 도전장을 냈다.전체 소주시장의 40%이상인 수도권을 공략하지 않고 연고지인 대구·경북시장을 지키는 '방어판촉'만으로는 이른바 '소주전쟁'에서 이길 수없다는 판단에서다.금복주는 94년 12월 참소주를 출시한 이후 진로·경월이 할거중인 서울·경기등 수도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준비작업은 △조직강화 △수도권대상 참소주설명회 개최 △시장여건조사 △지속적인 상품광고등의 형태.

지난 3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서울지점을 기존 이사체제에서 상무체제로강화했다. 또 10~11일 양일간 대구·경주등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수도권종합주류도매업 대표 1백1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조사된 시장여건을 토대로 강남권, 강북권, 인천권으로 수도권시장을 3등분,시장차별화 계획도 세웠다.

특히 금복주측은 참소주 출시후 5개월여간에 걸쳐 제품광고를 펼치면서도 상품은 시중에 내놓지않아 지금쯤 소비자들의 참소주에 대한 호기심이 극대화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 상품 출시의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지난 11일 창사 38주년을 맞은 금복주가 예년에 없는 공격경영으로 전환할수 있었던 것은 대구·경북민들의 참소주 애음(애음) 덕택. 지난해 연말만해도 1일 3만병이하이던 대구지역 판매고가 최근 15만병이상으로 5배가량 늘었고 경북지역에서도 9만병정도는 거뜬히 팔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7억원의 적자를 내며 한때 부도설이 나돌정도로 경영이 어려웠으나 참소주를 내놓은 이후 수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으로 전환할 정도로 힘을 얻은 것이다.금복주측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 신제품 출시 탓도 있지만 지방화가 강조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 지역 술을 팔아주자는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기 때문"이라 풀이하고 있다.

금복주의 참소주 수도권 판매목표는 첫달 3백만병(10만상자)이며 차차 판매고를 높여 수개월내에 전성기 6백만병 수준을 넘기겠다는 각오다.〈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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