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명천-복개도로변 교통사고 "수난"

"자고나면 가게가 부서져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아 이사 갈 생각도많이 했습니다"대구시 달서구 성당1동 대명천 복개도로 입구에 위치한 배완희씨(35.여)의애완견 가게가 잦은 교통사고로 수난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배씨 가게가 직접 화를 당한 것만도 12차례. 가족같이 지내던 애완견 5마리가 숨지는가 하면 집앞 화단이 부서지고 수시로 건물벽 셔터문이 파손돼 배씨부부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했다.

배씨는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빈 개집을 가게 앞에 쌓아 두기도하지만 별효과가 없어 체념 상태.

두류공원 쪽에서 복개도로로 과속 진입하는 차량과 좁은 입구도로를 교행하다 가게를 들이받기 일쑤인데 사고를 내고는 달아나 버려 보상받을길도 없다는 것.

지난 11일 새벽 5시쯤엔 "음주운전 승합차가 가게를 들이받아 애완견 3마리가 숨지고 가게 유리문이 파손되는등 4백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배씨는 '와장창'하는 소리에 쏜살같이 일어나 뺑소니 차량을 추적, 차량번호를 알아냈다.

그러나 경찰이 "담당자가 휴가갔다" "차적조회 주소지에 운전자가 살고 있지않다" "사람이 다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성급하게 구느냐"며 사고처리를 차일피일 미뤄 차량등록부를 뒤지는등 3일간의 노력끝에 거주지를 알아냈다.배씨는 "10여일째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않고 있다"며 "뺑소니차량을 잡아줘도 이 지경이니 누가 교통사고를 신고하겠느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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