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쏟아지는 기능성식품

최근들어 저지방, DHA강화, EPA첨가, 충치예방 등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식품류의 차별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음식을 통한 질병예방및 치료효과라는 측면에서 통상 '기능성 식품'으로불리는 이들 식품들중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것은 비만방지용 저지방, 저열량식품류. 유제품의 경우 슬림우유, 락토우유, 로패트우유 등의 저지방우유를 비롯요구르트도 라이트제품이 나와 있고 햄, 치즈,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과자 등도 저지방, 무설탕제품이 부쩍 많아졌다. 열량 70Cal의 섬유질면 등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콜레스테롤이 제거된 닥터심스 디자이너 에그, 간기능 개선식품 생가드, 환자용 영양보충식품인 그린비, 직장인들을위한 숙취제거음료 등 식품 겸 약품들이 잇따라 시판되고 있다.또 어린이용으로는 머리가 좋아진다는 DHA를 첨가시켰다는 앙팡우유,아인슈타인우유, 다우 플러스우유, 에디슨300계란 등이 있고 청소년이나 임산부, 중년여성을 위한 칼슘플러스우유도 나와있다.경북대 여영근교수(낙농학과)는 "부족되기 쉬운 영양소를 보강하여 인체생리를 활성화시키는 점에서 기능성식품의 개발은 바람직하며, 점차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비싸더라도 특정 기능을 강화시켰다는 식품을 사게된다"는 주부 김유진씨(32대구 대명동)의 말처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기능성 식품의 수요증가는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기능성식품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데 비해 명확한 정보가 될만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기존의건강식품은 보사부산하 식품위생연구원의검증을 받도록 돼있지만 기능성식품의 경우는 식품으로 단순분류돼 있으며 아직 뚜렷한 검사기준도 없다고 한다.그래서 어떤 제품은 임상실험을 거친 정확한 성분과 수치를 명기 한반면 일부제품은 애매한 상품표시에 그친 경우도 없지않다. 특히 농산물은 성분표시규제가 없어 요즘 많이 나오는 특수계란중 구체적 성분표시가 있는 것은 불과 20정도라고 한다.

결국 대부분 소비자들은 선택시 광고나 상품설명서에 의존해야하는 실정이며성분과 효능을 확인할 수 없어 사이비제품이 나올 경우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맹점도 있다. 얼마전 가전3사의 육각수 효능이나 숙취제거음료 등의 과장광고소동을 두고볼때 미국에서처럼 모든 식품에 임상실험을 거친 상품표시가 제도화돼 믿고 좋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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