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를 꿈꾸는 대구에 제대로 패션쇼를 할만한 공간이없다.전국제일의 섬유도시, 세계최대의 화섬도시라는 레테르에 어울리지 않게 패션쇼 공간과 시설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에서 패션쇼장으로 이용되는 소수의 호텔 연회장이나 백화점의 공연장들은 패션쇼를 위한 기본 시설이 크게 미흡할뿐 아니라 규모도 작아 제대로된패션쇼를 갖기에는 부적격이라는지적이다. 섬유·패션 집합빌딩으로 중리동대구섬유진흥원내에 짓고있는 대구경북섬유연구개발센터의 패션쇼장도 전용공간이 아닌 국제회의장 겸용 다목적 공간이며 그나마 호텔 연회장들보다도 더작아 수준급의 패션쇼장을 기대했던 관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현재 대구에서 가장 많은 패션쇼가 열리는 프린스호텔 리젠시룸의 경우 면적2백40평에 디너쇼로 하면 3백여명, 의자만 빽빽히 놓을 경우에도 8백명정도밖에 소화할 수없고,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룸은 1백40평에 3백명정도, 동아쇼핑 아트홀은 좌석이 2백10석에 그친다.
호텔, 백화점의 공간들도 패션쇼의 생명이랄 수 있는 무대나 조명 등의 시설여건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공간이 좁다보니 쇼무대가 작을 수밖에 없어모델들이 몇걸음 걷다 돌아서야 하는가하면 조명, 음향시설도 패션쇼를 하기엔 크게 미비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대구경북섬유센터의 패션쇼장 개설 소식은 지역 패션관계자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었으나 알고보면 속빈 강정이라는 반응. 휴게실 등공유면적을 포함 총면적3백평중 패션쇼 공간은 기껏 1백98평,수용능력도 5백명에 불과할 뿐이다. 최첨단 조명, 음악시설 등을 내걸고 있지만소규모 호텔연회장보다 더 작은 공간에서무슨 패션쇼를 하겠느냐는 반응이다. 게다가패션쇼 전용공간이 아닌 국제회의장 겸용이라는 점에서 패션관계자들은 "또다목적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관계자들이 걸핏하면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 대구' '한국의 밀라노'를 외치는만큼 국제적인 규모와 첨단시설을 갖춘 전용패션쇼장이 하나쯤은있어야 명실상부한 섬유·패션도시로의 부상을 내다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관계자들의 미래지향적 사고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패션쇼 전문기획업체인 모델라인의 대표 이재연씨는 "국내 최대 섬유도시라는 대구에 수준급의 패션쇼장 하나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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