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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핵긴장 해소 밀착 협의

이홍구 국무총리의 중국방문은우리나라 총리로선 첫 방중인 동시에 양국간고위 지도자교류를 완결짓기 위한 가교역할도 하게 된다.이총리 방중은 양국간 별다른 현안이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나 대북 경수로지원문제와 중립국 감독위 사무실 폐쇄로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간 긴장국면을해소하기 위해 중국측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역할도 떠맡고 있다.총리의 이번 방문은 일차적으로 지난해 10월 이붕 중국총리의 방한에 대한답방 형식을 띠고 있다. 이에 앞서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지난 92년 한-중 수교이래 연이어 중국을 방문했다.중국측 역시 이붕 총리등 당정 고위 지도자들이 잇따라 방한했다. 때문에 오는 11월의 강택민 중국 총서기겸 국가주석의 방한만 예정대로 이뤄지면 양국간고위지도자 교류가 완성되는 셈이다.

강주석의 방한이 이처럼 지체된 이면에는 중국과 한국간의 밀착을 경계하는북한측의 반발이 깔려있다.

이총리는 방중 이틀째인 10일 주석예방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의 방한 초청의사를 거듭 확인,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는 이번 방문일정의 최대 관심사인 이붕총리와의 10일 인민대회당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현 정세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총리는 이 회담에서 북한개방을 통한 남북한간 협력과 평화통일 촉진,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시 대북 제재돌입등 정부의 기본 방침을 주지시킨뒤 대북설득을 위해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반드시 한국형이어야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등도 재차 강조될 것이다. 한-중 양국은 이붕 총리의 지난해 방한이후부터 정치, 경제등 모든 분야에서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왔다.이번 방문을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 과학,환경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정중 한-중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개소식 참관과 포동 경제개발지구 시찰등이 포함돼 있다.〈서봉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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