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9일포항실내체육관에서 이의근전청와대 행정수석을 경북도지사후보로 정식추대했다. 대회장을 가득 메운 김윤환위원장을 비롯한 경북도내 20개지구당 위원장과 당원 1만여명의 만장일치 박수속에서였다.대회는 각 지구당별로 대회장에 참석한 당원들이 시종 민자당기와 태극기 수기를 흔들며 풍물을 치고 '이의근'을 연호하는 뜨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분위기는 이후보내정자의 추천을선포하는 순간 수기와 함성이 난무하고 폭죽이 터지면서 절정에 달했다.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이후보내정자는 "양 어깨를 누르는 무거운 책임감을느끼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추천을 수락한다"고 수락연설의 말문을 연 뒤 "35년간 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웅도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내정자는 이어 '빅(BIG)2000'이란 정책비전을 제시,"2000년대 시대정신 창조,농민주체의 농업도정, 균형있는 개발도정, 경제도정,문화복지도정,인재육성의 도정을 구현하겠다"고 역설했다.
격려사에 나선 김윤환정무장관은 "열악한 지방재정과 경북의 낙후성을 극복하기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에다 중앙정부와 맥이 통하는 이의근만이 최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추천연설을 한 장영철의원은 "청도군청 말단 9급에서 경북지사 청와대 행정수석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93년 전국 15개 시·도지사 재산공개시 꼴찌를 한 청렴한 인물, 8순노모를 모시는 효자"등의 찬사를 총동원.이같은 축제 분위기속에서 대회측은 대구 가스사고 충격이 혹여 경북에까지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가스사고 돌발로 당초 3일대구 개최예정에서 이날 포항대회로 치른 민자당은 가급적 '화려한 행사'로 비쳐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표정이었다. 대회측은 당초 식전행사로 계획했던 연예인 초청 여흥시간을 모두 생략하고 대신 대회장에 가스사고 모금함을돌렸다. 각종 연설에서도 '대구 가스사고 희생자'애도의 언급이 빠지지않고 등장했다.
집권당이 대구 가스사고 발생에 어느정도 고심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후보내정자는 대회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쟁상대인 이판석전지사에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그 결과를 승리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종전 같은 식의 질문에서 '선의의 경쟁'까지만 언급하던태도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경북도지부 관계자는 이날 포항대회는 '지지바람의 북진'에 시동을 거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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