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석이 각각 12석과 10석인 자민련과 신민당이 통합협상에 급진전을 보여 통합선언의 발표시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자민련으로 하고 단일지도체제라는 자민련의 제도를 적용, 총재 김종필-수석부총재김복동이라는 체제에 대해서도 거의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임춘원의원과 현경자의원등 일부 반대입장의 인사들도 있으나 대세는 통합으로 기울었다. 또 대전출신의 강창희의원등 일부 무소속 의원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일부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영삼대통령의 민자당,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민주당과 자민련이 함께 존재하는 3당의정립상태 즉 '신 3김시대'가 도래했다는 표현도 쓰고있다.신민당과 자민련의 통합이 이처럼 일반의 예상을 깨고 비교적 손쉽게 추진될수 있었던 데는 몇가지 배경을 갖고 있다.
우선 자민련은 국회의원 머리수 하나라도 아쉬운 형편에 있었다. 한창 세확장에 나서고 있는 자민련으로서는 일거에 의원배지 열개가 들어온다는 것은 거의 '횡재'나 다름없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에서 지리멸렬한 신민당과의 통합이전열을 흐트리는 결과를 낳을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JP가 강력하게 이를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대구·경북을 주요 기반으로 한 신민당을 사실상 흡수함에 따라 충청도 당이라는 고정 이미지를 탈색할 수 있다는 이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김복동체제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당으로서 존재마저 미미했던 신민당으로서는 지극히 전망이 어두운 지방선거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부에서도 일부가 통합에반대하기는 했지만 거의모든 구성원이 정서상으로 민주당보다는 가까운 자민련과의 통합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도 민주당과의 통합추진 때보다 일을 더 쉽게 만든 배경이다. 신민당 관계자의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선거에서 변변한 기초단체장 한 사람도 낼 수 없다"는 호소가 신민당이 처한 절박한 현실이었다.한편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으로 40여일 앞으로 닥친 지방선거전에도 미묘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통합자민련은 대구시장 후보로 이의익전시장을 후보로 내정한 상태다. 발표만 앞두고 있다. 또 경북지사 후보에는 구자춘부총재의 추대를 추진하고 있다.통합전의 자민련과 비교할 때 돌풍을 몰고올지는 미지수지만 중량감이 더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자민 신민의 통합으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전은 당분간 더욱 가닥을 잡기 어려운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