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그늘용담, 금강애기나리, 바위떡풀, 어수리, 하늘매발톱, 분홍노루귀….우리 강산에서 자라는 풀꽃들을 도심의 화단과 공원, 주택의 뜨락에서 만난다. 야생초화 재배붐이 일고 있다.80년대후반 소수의 동호회로부터 시작된 야생초화 열기는 92년 전국 처음으로 대구의 가로변에 구절초 등 토종풀꽃들이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서울시청주변과 한강변, 공원, 신도시들에 대대적인 야생초화단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청와대 뜰에도 야생초화가 등장하는 등 붐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대동로와건들바우, 두류공원, 망우공원 등지에 맥문동, 원추리, 비비추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달성공원엔 12종류를 심은 야생초화 동산을 만들었고, 침산공원에도 대규모 야생초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90년 대구야생초우회가 전국 최초의 야생초화 동호회로 창립된 이후 현재 전국에 40개의 동호회가 생겼고 대구에만도 들꽃회, 산들풀회, 풀꽃회, 풀꽃사랑 등 8개 모임이 있다.
야생초화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흔한 서양꽃들에 비해 순박한 아름다움과 은은한 향취가 도시인들로 하여금 향수(향수)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대구야생화연구회 회장 김용원교수(계명전문대 원예과)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자연회귀, 고향회귀본능의 하나로 토종 풀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초보자들의 야생초화 심기에 대한 주의점으로 김용원교수는 절대로 자생지의흙을 붙인채 심지말 것을 강조했다. 흙을 붙여 심으면 흔히 뿌리가 썩어 죽게된다는 것. 뿌리째 캐내 흙을 털어낸뒤 이끼로 감싸 가져온후 물에 10~20분 담갔다 흙을 깨끗이 씻어낸뒤 꽃대를 1/3정도만 남기고 자른다. 마사토 등 공기유통이 좋은 흙을 담은 화분이나 화단에 뿌리목이 약간 보일 정도로 심어두면쉬 새뿌리가 돋는다는것. 화분에 심을경우 1주일정도 그늘에 두었다 오전햇볕만 들어오는 위치로 옮기고 물은 이식후 흠뻑 준뒤에는 흙이 보송보송 말랐을때쯤 한번씩 충분히 주면 된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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