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산 사과 농약범벅

최근 일본의 '소비자'잡지(3월호)에 미국사과의 충격적인 농약살포장면이소개돼 우리정부나 소비자단체들이 향후 이같은 문제에 얼마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증거'로 보여주고 있다.한국에서도 미국산 자몽의 농약잔류가 문제가 된적이 있으나 일본에서는 사과에 농약이 검출되자 일본 소비자단체에서 미국의 농약살포 현장을 취재, 충격적인 농약살포광경 화면을 공개했다.이 광경은 미국사과를 수확한후의 농약처리장면. 화면을 글로 재현하면 다음과 같다. 영상은 먼저 사과산지에 있는 처리장을 비춰준다. 거기에는 마치 세차시설과 같은 장치가 있다. 여기에 사과가 담긴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럭이 천천히 들어오고있다. 위에서 농약이 뿌려진다. 농약은 TBZ(상품명은 마아텍트DF)로 곰팡이를 막는 살균제. 독성이 강하고 기형을 유발시키는 성질이 있다.농약이 뿌려지면 운전사가 트럭에서 내려 호스로차체에 물을 뿌려서 농약을제거한다. 물론 사과에는 뿌려지지않도록한다. 컨테이너 밑에서는 농약이 폭포처럼 흘러 떨어지고있다.

사과를 냉장창고에 가져간다. 농약을 뿌린 사과는 여기에서 최장 8개월 저장된다. 사과를 처리장에 보내서 염소수로 씻는다. TBZ를 다시 스프레이한다. 왁스를 뿌려 광택이 나도록한다. 적외선을 쪼여 사과표면의 수분을 제거한다. 생식용사과는 상자에 넣어지고 주스등의 가공용은 컨테이너에 넣어 출하되고있다. 이것이 수확후 농약살포 광경의 전부다.

일본에서는 이 자료에 따라 향후 수입되는 미국산 사과에 대해서 생식용을중심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한다. 그러면서 일본시민들은 "지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개인적인 대책은수입사과와 수입원료의 주스를 피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있다.이처럼 일본의 미국산농약과일에 대처하는 정부차원의 노력과 국민들의 태도는 우리와 판이하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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