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영어교육 의사소통 위주로

12년간을 미국에서 살며 그들의 삶과 철학을 나름대로의 객관적 관점에서 쓴비소설부문 베스트셀러인 '미국분, 미국인, 미국놈'의 저자 백현락은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한국의 UR협상단이 최소한 30명선으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영어를 유창하게구사할 수 있는 관리들이 겨우 20명선에서 결정되었다고 하며 고시를 패스한소위 엘리트 집단의 영어사용능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자신이 미국에서 겪은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시작된 영어교육이 고교, 대학까지 10년이 넘도록 여타과목에 비해 숱한 노력과 시간을 기울였으나 그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대학을 졸업한 성인의 몇 할이 과연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간단한 의사소통을할 수 있겠는가.

이에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위해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학입시 평가방법의 개선이라고 본다. 의사소통능력향상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역시 영어듣기능력이다. 이 듣기능력이 해결되면 말하기능력은 기본 몇가지 패턴훈련(pattern drill)에 의거 가능하다고보기 때문이다. 말하기 능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기란 현실적 제약이 있으므로듣기문항의 상향조정으로 인한 평가방법이 바람직스럽다.

둘째, 과감한 시설투자가 학교내에 시행되어야 한다.

현재 50명이 넘는 과밀 학급내에서 진정한 의미의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수업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영어듣기및 말하기 수업이 가능한 현대화된 어학실이설치되어 각종 교수자료(회화교재, 카세트, 비디오테이프등)이 비치되어야 하고 다양한 시청각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의 영어구사력을 향상시키기위한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학생들에게 교재 이외의 다양한 표현형태를 제시하여 많은 입력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또한 목표어인 영어로 수업을 전개함으로써 영어사용의 기회를 확대시켜주어야 한다.

김태갑(협성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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