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해양문학선집 전8권 완간

국내 최초로 바다와 항.포구에서의 삶을 다룬 해양관련 작품들을 한 자리에모은 '한국해양문학 선집'(한국경제신문사 펴냄)이 전 8권으로 완간돼 관심을끈다. 세계화 전략과 관련, 무한한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는 바다를 문학적으로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이 선집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해양문학 전통에 새로운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영호씨(해사 교수.문학평론가)가 3년간의 작업끝에 완성한 해양소설 부분(1~6권)은 1908년부터 지난 94년까지 발표된 국내 중.단편 중 주제의 다양성과작품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뽑은 50명의 작품 65편을 담았다. 제1권 '바다가 부르는 소리'에는 바다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좌절등 바다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구체적인 숨결로 그린 천금성 양헌석 손영목 엄창석씨등의 작품을 수록했다.제2권 '포구의 황혼'에는 역사에 유린된 바다의 삶을 그린 신채호 김원일 이문구 현길언 문순태씨등의 작품. 제3권 '잠자는 갈매기' 제4권'달빛에 길을 물어'는 바다에서의 이색 삶, 섬사람들의 애환과 생활상등을 다룬 이효석 김정한오영수 손춘익 정소성씨등의 작품등을 실었다. 제5권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제6권 '저 시퍼런 바다'는 상상력 속의 바다등을 그린 한승원 임철우 심상대씨등의 작품을 담았다. 특히 지역 출신인 김원일 손춘익 정소성 엄창석씨등의 작품들은 경북 지역에서의 해양문학의 개척 가능성과 연관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해양논픽션(1~7권)은 자기 삶의 대부분을 바다에 던졌던 사람들의 구체적인해양 체험과 바닷사람들의 삶을 그린 글들을 골랐다. 원양어로 선장의 일지,밀항 세계 일주기, 통신어로기, 오징어 선원의 애환, 외항선 선장의 죽음의 항해일지등을 담았다. 최씨는 "우리 문학의 소외된 부분을 조명함으로써 생명의공간인 바다에 대한 관심영역을 확대하고 또한 서울 중심의 문학적 굴레를 벗어나 지역 문학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의의를 밝혔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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