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문건설업계에서 중견업체로 평가받던 일우건설이 부도를 맞은것은 경영미숙과 함께 업체간 과당수주경쟁,우월적 지위를 지닌 원도급업체의 일방적공사비삭감 관행등과 이로인한 무리한 저가수주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에따라 최근과 같은 건설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중소업체의 유사부도사태가잇따를것으로 예측되고있다.통상 대형관급공사는 설계금액의 60~70%선에서 대형원도급업체에 낙찰되는것이 통례. 공사를 수주한 원도급업체는 다시 단종면허를 가진 중소전문업체에수주금액의 85%비율로 하도급을 주게된다. 이에따라 하도급업체가 받는 공사금액은 최초 설계금액의 50%선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85%하도급비율마저 지켜지지않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삼성중공업이 원도급업체인 , 앞산순환도로 확장공사 토공및 철근공사에참여한 일우건설은 "하도급공사비 비율이 70%에 불과해 48억원에 수주한 공사에서 4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삼성측에 상용차부지공사에 참여시켜줄것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같은 낮은 하도급공사비에도 불구 지역업체들이 공사를 수주하는것은 정규직원 인건비등 경상비와운전자금을 마련하기위해서는 공사를 하지않을수없기때문. 이에따라 일부경우에는 하도급비율이 60%이하까지로 낮아지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최근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대부분의 부실공사가 이같은 저가수주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나 전혀 개선되지않고 있다. 이는 부도난 일우건설채권단 관계자들이"만일 발주처인 대구시나 대형원도급업체에서 자신들의 손실보전을 외면할 경우 중장비를 동원, 부실공사현장을 파헤쳐공개하겠다"고 흥분하는데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읽을수있다.부도난 일우건설의 실질사주는 대구시서구지역에서 동장을 지낸 박병준씨(63)로 알려져있는데, 박씨는 일우건설외에도 대심건설이라는 종합건설업체를설립해 하도급공사는 일우건설이,각종건축공사는 대심이 맡도록 회사를 운영해왔으나 방만한 경영으로 대심도 일우와 함께 부도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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