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전이 전개된후 처음으로 대구시장 선거에서 성명전까지 벌이며공방을 벌인 사건이 9일 발생했다. 바로 민자당 조해녕후보측과 무소속의 문희갑후보측이 관권탄압을 소재로 캠프의 '입'을 통해 설전을 벌인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문후보측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도청, 관권탄압,정보형사 증파 등 관권탄압의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조후보측 선대본부에서 9일오전 이를 강력히 성토하는 논평을 낸 데서 출발했다.조후보측은 먼저 문후보측이 "각종단체의 초청형식을 빌린 강연등으로 벌써오래전부터 사전선거운동을 해왔음은 아는 사람은 다안다"며 "그런데 마치 정부여당에 의해 탄압받아 아무 것도 못하는 것처럼 교묘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점잖게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그리고는 "정부여당에 의해 탄압받고 있다는 교묘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음은심히 유감"이라며 "과거 여당후보로 서구갑보궐선거 등에 나섰을 때 국회의원을 동원, 일개 투표구단위 책임자로 전락시키면서 과열선거를 치른 일을 벌써잊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조후보측은 나아가 "이제와서 자기소속정당을뛰쳐나가 마치 민주투사로 탄압을 받은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고 있고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있다"고 문후보 측의 관권탄압 사례적시를 받아쳤다.문후보측도 즉각적으로 응수했다. 문후보측은 "우리측의 전화를 미리 도청,특강과 모임을 사전 봉쇄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증거를 공개할 수도있다"고 강조했다. 문후보측은 또 "민자당이 공명선거에 앞장서 왔다는 주장은언어도단"이라고 규정하고 "지역유수업체 간부들에게 문후보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회유와 협박을 일삼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문후보측은 또 "경제특강은 15년간 계속돼 온 것으로 선관위의 유권해석까지받은 것임에도 사전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증거가 있으면제시해 보라"고 반격했다. 서갑보선 때의 일도 떠올렸다. 문후보측은 "당시 보궐선거에서 선거법위반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것이 과연 누구였는지 묻고 싶다. 민자당인지 아니면 문희갑 개인인지 분명히답해 주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이같이 한 차례의 공방전이 벌어진 뒤 양측은 냉각기를 갖고 있다. 조후보측은 시장선거가 2파전 구도가 초래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듯하다.반면 문후보측은 과거일을 들추어 내봤자 도움이크게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갑의 악몽을 되살려 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이 상황은 민자당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공방전 자체가 서로에게 도움보다는 해악을 미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판단한 듯하다. 서로 자제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1차공방전은 서로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이렇게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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