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 격전현장 D-3유세백경--대구시장

대백앞 즉석 연설24일 조해녕민자당후보는 선거가 막판에 이른 때문인지 아침부터 동촌, 경북도청, 동부자동차시장, 방촌시장, 대백프라자, 서문·교동시장, 달성공원, 동성로 등 중구 동구 북구 등지를 돌며 표밭 훑기에 전력을 투구.이에 앞서 조후보는 불과 3개월 전까지 자신이 근무했던 친정집인 대구시청을 찾아 출근하는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인사. 조후보는 반야월국교 정당연설회에 가기 앞서 대구백화점 앞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미 막판 뒤집기가 시작돼승리는 확정적"이라며 "깨끗하고 당당한 탱크시장이 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조후보는 이어 저녁무렵 다시 달성군 현풍지역까지 건너가 현풍정류소와 달성공단 상가등을 차례로돌며 주민들에게 청렴하고 능력있는 시장후보임을 알리는데 주력.

당력 총동원 세몰이

○…이의익 자민련 후보는 24일 박철언 전의원 등과 함께 불로시장, 신천주공아파트단지 등지에서 가두유세를 벌이며 '기선잡기' 세몰이를 계속.이후보측은 "상인동 주택은행 사거리 등 서구·달서구지역을 중심으로 벽보가 훼손된 곳이 10여개나 된다"고 공개한뒤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위기감을 느낀 특정후보가 벽보의 재부착이 금지돼있는 선거법을 악용한 소행으로 확신한다"며 선관위 및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

한편 자민련 대구·경북지부는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측이 막대한 금력을 투입, 다수 군중동원의 집회를 기도하고 있고, 무소속 모후보가 3만명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데 소용되는 수십억원의 자금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

시의원후보가 양보

○…무소속 문희갑후보의 23일 봉덕시장연설에서는 무소속시의원으로 출마한한후보가 "본래 제가 여기서 연설할 계획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문후보를 좋아하기때문에 양보하겠다"며 유세차량을 치워주는 호의를 베풀기도 하고 한 수박장수도 스스로 차량을 비켜주자 문후보측은 매우 고무된 표정. 문후보는 이날 두차례에 걸쳐 TV및 라디오방송연설을 녹음.

한편 부인 정송자씨도 복현72번지 지역등 북구지역빈민촌을 방문, "문후보는그동안 서민경제를 발전시키기위해 노력해왔고 소외받는 인물이나 지역을 지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기로 나와 약속했다"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문후보는 점심때쯤 선거사무실에 들러"영국대사관직원이 나를 찾아왔길래그이유를 물었더니 당선이 확실한 관심지역을 돌고 있다고 하더라"며 승리를낙관하면서 "조후보가 나를 집중공격하는 전략미스로 이해봉후보가 조후보를앞질렀다"고 분석.

판사부인 연설키로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24일 주말을 맞아 대구백화점등 시내중심과 주말휴식객들이 많이 모이는 달성공원,두류공원등을 집중공략하며 약진세를 최후의승기로 이어가는 세몰이 유세를 계속.

이후보는 전날인 23일 오후 7시엔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상자가발생한 상인동 가스현장에서 유세를 가졌는데 5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유세이후 최고의 인파를 기록해 이후보측은 고무.

이와관련 이후보측 유세팀은 "조직과 자금부족으로 동원이 전혀 없었던 그간유세에 겨우 2백명 남짓의 주민들이 몰렸고 여론조사결과 약진세를 보였음에비춰 이같은 자연스러운 주민 '운집'은 이후보가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여실히 증명하는 반증"이라고 극도로 흥분.

한편 이해봉후보 진영은 23일저녁 "주말인 24일오후 대구백화점앞 유세부터이후보의 부인인 이선희씨(서울가정법원판사)가 직접 연단에 올라 이후보 지원유세활동에 나설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는 그동안 공무원이 선거에 나설 수 없다는 선거법과 남편에 대한 내조를사이에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이판사가 마지막 남은 3일의 선거운동기간에는결국'한 남자의 아내'를 선택한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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