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후보 당선 배경

이번 선거에서 몰아친무소속과 자민련의 바람속에 거둔 민자당 이의근후보의 당선은 그나마 민자당에게 안도의 숨을 내쉬게했다. 초토화한 TK전장에서 겨우 민자당의 체면을 살린 이당선자의 승리는 그래서 한층 돋보이는 대목이다.따라서 이당선자의 승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은 그의 인물이다. 민자당과 이후보캠프는 승리요인에 대해 일단 상대후보들과의 인물 비교우위를 첫째로 꼽고 있다. 당초 이판석무소속후보와의 학.경력면에서 차별성을 부각시키지못했던 이후보 진영은 4차례의 TV토론을 통해 인물면에서 득표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보는 TV대담 및 토론에서 진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발언으로 타 후보를 압도하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깊이 심었다는평가다. 민자당은 이같은이후보의 인물평가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유권자와의 접촉을 통해 확인할 수있었다는 점을 내세워 상당한 득표력을 발휘했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말하자면 행정능력과 청렴성을 갖춘 상품이 좋았다는 것이다.이와 동시에 후보본인의 전력투구를 들수 있다. 이당선자는 지난 4월 청와대행정수석을 그만두고 선거전에 뛰어든 후 이판석무소속후보보다 늦은 출발,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경북을 쉴새없이 누볐다.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고는 보름동안 26차례의정당연설회와 5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가지면서 새벽이슬이 내릴 때까지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손을 잡으려고 뛰어다녔다.이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승인은 민자당 공조직의 활약이다. 민자당은 막판에 치고나온 대규모 세몰이,전당원 총동원의 홍보물 대량배포 등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고있다. 김윤환정무장관이 직접 경북전역을 돈 당원독려 활동도 일정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자민련 박준홍후보의 뒤늦은 가세로 선거운동이 3파전으로 간 점도 승리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의 야권표 분산효과가 있었다는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무어니해도 집권당 후보에 대한 지역개발기대 심리가 경북에는 먹혀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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