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의근 경북도지사 당선자

▨약력▲학력:청도 칠곡국교, 이서중, 대구상고, 영남대 경제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경력:내무부 새마을지도과장 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경기도 부천·안양시장, 내무부 공보관 지역경제국장 지방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경북도지사,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상:대통령 표창, 홍조근정훈장

▲저서:지방시대 우리의 미래

▲가족관계:부인 이명숙(52) 아들 창훈(27) 광훈(24) 모 문순조(84)▲고 향:청도 ▲혈액형:O형

▲신 장:1백67cm ▲체 중:67kg

이의근경북도지사 당선자는 좀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그와 함께 근무한 사람들은 부드러운 외모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읽어내기가 쉽지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외유내강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구렁이가 열마리 들어앉았다'고 우스개평을 하기도한다는 것이다.그의 성실성은 공직사회에 정평이 나있다. 위 아래없이 그를 모범생이라부르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시골군청 말단에서 청와대 행정수석에이른 그의 이력은 청렴 성실의 한길로 채워져있다.

이당선자는 38년 11월 7일 청도군 이서면 대곡리 364에서 태어났다. 대구의 동남쪽으로 넘어가는 팔조령 자락 깊숙한 골짜기가 그의 고향이다. 아버지 이만호씨와 어머니 문순조씨 사이에 출생한 2남4녀의 장남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경산이씨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돈있고 사람있다'고 재물에 신경쓰지말 것을 가르쳤다. 훗날 경북도지사 재임시절 전국시도지사 재산공개에서 하위를 차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다는 게 친지들의 말이다. 지금도 그의 고향에는 50여명의 친척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당선자는 평범한 중농의 가정이었지만 일찍부터 기독교에 귀의한 조부의영향으로 비교적 개화한 분위기에서 컸다. 그는 바깥일에 늘 바쁜 아버지의자리를 대신해 농사일을 거들며 칠곡국교와 이서중학교를 다녔다.이서중학을 마친 소년이 의근은 당시 명문으로통하는 대구상고에 진학,자취생활을 하며 열심히 학업을 닦았다. 고 2 때 전가족이 대구로 이주해 합류했다.

청구대학에 진학한 이당선자는 군에 다녀와 복학을 한 뒤 대구시청 공채를통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학생신분이었다. 일종의 아르바이트인 셈이었으나 5·16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대구시청을 그만두었다.고향인 청도의 군청에서 다시 공무원 생활을 재개한 이당선자는 3년만에경북도청으로 영전했다. 발탁시험을 통해서였다. 이 당시 그는 청도국민학교교사인 지금의 부인 이명숙씨를 만나 6개월간의 연애기간을 거쳐 가정을 차렸다.

69년 그는 다시 발탁시험을 거쳐 내무부로 영전한 후 승진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내무부에서 그는 성실한 근무자세와 행정기획력이 돋보인다. 평가를 받으며 발탁의 자리에 항상 등장했다. 서기관으로 78년 청와대 파견근무를 한 이당선자는 당시 새마을업무를 담당하다 10·26을 맞았다.내무부로 돌아온 이당선자는새마을지도과장,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을거친 뒤 경기도기획관에 이어 부천시장에 부임했다. 이후 안양시장을 지낸뒤 다시 내무부로 돌아와 공보관, 지역경제국장,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을거쳐 경북의 도백으로 금의환향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부임한 이당선자는 몰아치는 사정바람속에 구습을 정비하며 깨끗한 도정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시도지사의 업무평가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한 이당선자는 도지사 부임 10개월만에 청와대행정수석으로 영전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당선자는 효심이 지극한 것으로 주변에 잘 알려져 있다. 올해 84세인노모에게 매일 아침 전가족이 문안인사를 드리고 가족예배를 보는 일은 잘알려져 있지않은 일이다.

그는 분위기에 따라 '한 잔'할 줄도 알며 산에 오르는 취미를 갖고 있다.정직과 의리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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