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시국회 임하는 여야 전략

민 자 당민자당은 선거참패뒤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지역등권론,자민련의 충청도핫바지론등의 주장에따른 지역할거주의적 선거 양상을 강력 비난하는 한편으로 세대교체론을 주창, 정국 주도권을 리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삼풍백화점참사에대해서는 공무원의 부실시공방치등 정부당국의 책임을 철저히 추궁할 계획이며 특히 이번 국회에서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제정을 추진해온 재난관리법을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하에 이번주중 긴급당정회의를 열어 법안조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민자당은 이와 함께 이번 회기중 구성될 예정인 국회지방자치발전특위활동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상호유기적인 협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4대선거 동시실시에 따른 부작용등 이번 선거결과 나타난 통합선거법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인공기 게양사건등 대북한 쌀지원관련문제,외교문서변조사건등 예상되는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방침이다.

민 주 당

민주당은 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여당에 정치적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삼풍백화점붕괴사고 원인과외교문서변조사건, 선거과정에 있었던 조순 서울시장당선자의 용공음해시비등을 집중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의 진상조사위 활동결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미필적 고의에의한 살인이라고 규정,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기로 하고 진상조사단 활동과 함께 정부당국에 관련자의 엄중처벌과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외교문서변조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외무부가 의도적으로 권노갑부총재가 문서를 변조한 것처럼 여론을 몰아간 의도와 배경도 철저하게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한 민자당이 선거과정에서 조순서울시장당선자의 남로당 입당설과 청와대자문교수설을 주장한것과 관련,이번기회에 여당의 고질적인 용공음해 공작을 뿌리 뽑는다며 벼르고 있으며 민주당에 입당한 재야출신인사와양심범으로 구속된후 아직까지 사면복권이 안된 인사들에 대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점해결 하기로 했다.

자 민 련

자민련으로서는 이번 임시국회가 교섭단체구성후 첫 국회라는 점에서 국회대책에 남다른 신경을 쏟고있다.게다가 이번 국회는 지방선거후 첫 임시국회라는 점도 자민련이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로서의 면모를 보이도록 강요하고있다.

이에 따라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일단 "정부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한다"는 정국운영의 원칙을 천명해 놓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정부의 남북문제와 관련한 정책혼선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즉 자민련은 보수세력을 대변한다는 당의 색깔을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최대한 드러낸다는 원칙아래 민자당과 민주당사이에서 입지를 최대한 넓힌다는 계산이다.

김총재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김영삼대통령의 마음은 우리보다더 아플 것"이라며 대정부비판을 자제할 것을 시사한 반면 대북 쌀협상의 난맥상을 집중공략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자민련의 이같은 국회운영원칙은 민주당등 야권공조에 대해서도 동일하게적용된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분명히 독자성을 달리한다는 것"이 야권공조의 기본원칙이다.〈배홍락.서명수.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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