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 6일 민자당 이춘구대표,민주당 이기택총재연설을 들은데 이어 7일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연설을 끝으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일단락지었다.각당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삼풍백화점붕괴사고,6.27지방선거 양태및 결과,지방자치제정착방안, 북한 쌀지원문제등을 거론했고 민자-민주대표연설에서는 외교문서변조사건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민자-자민련간에는 대통령제고수와 내각제추진의지가 맞부닥치기도 했다. 자민련의 김총재는 특히 '충정'이라고 전제,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실정을 신랄히 들추는데 가장많은지면을 할애하면서 이번삼풍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법처리등을 아울러촉구했다. 6.27선거가 현정권의 중간평가란 점을 야당측은 한목소리로 강조했다.그러나 첫날 대표연설에서 이민자대표가 지방선거결과와 삼풍백화점붕괴사고등의 '교훈'을 깊이 인식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이미 파급시킴에따라 제1야당인 민주당 이총재의대표연설은 다소 맥이 풀린듯했다. 이총재는 '지역등권론'을 주창해 지역갈등을 부추겼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대상이었던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에 대해서도 벼르던 것과는 달리 '정부의 책임'으로 비켜감으로써 침묵을 지켰다. 지방선거결과 '민주당대승과 스스로는 패배'라는기묘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총재나 참패를 명확히 자인한 이민자대표 모두 '패장'이란 점에서 종전 양당체제 대표연설에서의 신랄한 공방을 애초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따랐다. 이총재연설이 끝난후 민자당이 "전날 이대표의 연설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논평만을 발표한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되고있다. 그러나 김총재의 목소리는 오히려 제1야당인양 이번 선거에서의 승자의 너그러움을 한껏 과시하면서도 김대통령과 민자당의 아픈 구석을 찌르는날카로움이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김대통령의 세대교체론 또한 선거운동에다름아니다고 공격했다.
몇가지 점에서 여야간엇갈린 공세가 이뤄졌고 이부분들이 이번 국회회기중 첨예한 쟁점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풍사고와 관련,이민자대표는 정부를 우회비난하며 사고수습과 처리에 비중을 둔 반면 이민주총재는 대통령사과와 내각총사퇴등의 정치공세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사회전반이 제기능을 할수없도록 만든 김대통령의 실정때문으로 공격했다.
또 이대표가 지방선거결과에 따른 부작용방지책으로 선거구제변화및 4대동시선거분리실시를 시사 또는 제의했으나 이총재는 선거분리실시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오히려 기초의회까지정당공천을 해야한다고 맞받았다.김총재는 선거제도변화는 없다고일축하고 절대권력에 의존하는 대통령제는한계에 왔고 의원내각제로의 끈질긴 노력을 벌일것이라고 다짐했다.북한쌀지원문제와 관련한 인공기게양사건에 대해서 이대표는 "정부의 깊은반성"을 촉구한 반면 이총재는 "외교적미숙함 뿐아니라 지방선거용으로 서둘러 진행하다보니 그런것"이라고 따졌다. 김총재는 북경합의문전문과 사과전문을 공개해 그실체를 보이라고 따지고 통일적환상론에서 깨어날 것을 촉구했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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