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의 상임지휘자 영입작업이 10개월째 표류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상임지휘자 박성완씨(부산대교수)가 학교사정으로 사임한 뒤대구시향은 음악적 리더가 없는 '공백기'를 면치 못하면서 연주활동에도 지장이 컸다. 더구나 시향은 지난 6월 23일 김원모씨의 객원지휘 이후 9월 5일까지 여름휴가를 겸한 휴면상태로 들어갔고 하반기 연주계획도 불투명해 지휘자 영입이 시급한 형편이다.상임지휘자의 영입작업은 박성완씨의 재영입이 불가능하게 된 지난 4월초이후 활발한 논의가 있어왔다. 부지휘자나 악장의 우선 영입문제는 단원들의반대로 무산된 반면 당시 대구시장이 시향 창단의 산파역을 맡은 바 있어 민선시장 선거이전에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로 논의가 중단됐었다.
그동안 대구시는 몇몇 음악인들에게 자문만 구하는 형식적 태도를 보였고,음악인들도 전혀 관심을기울이지 않은 채 후보자가 거론되면 깎아내리기에바쁜 고질적인 불협화음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해외거주 한국지휘자가 객원지휘 형식으로 오디션을 보았으나 좋은평가를 받지못했고 외국지휘자도93년 시향을 객원지휘한 바 있는 네덜란드의 르네이 굴리크스, KBS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박탕 조르다니아, 전 부산시향 상임지휘자 반초 차브다르스키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국내 체류기간과 부대조건등이 맞지 않아 일단 유보된 상태이다.
임병헌 대구시 문화체육담당관은 "현재로서는 외국인을 초빙한다는 원칙만세워놓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자료수집과 음악인들의 의견을 종합해 영입될것"이라고 해 상임지휘자의 공백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김상순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우선 지휘자 영입에 따른 예산확보가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집과 자동차문제를 제외한 급여만도 약 4천만원(미화 5만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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