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2차 쌀회담 이모저모

…15일에 이어 이틀째 베이징(북경)시내 귀빈루에서 열린 남북한 제2차북경회담은 시작부터 서로의 입장문제로 진통.이날 남.북양측은 오전10시 회담을 시작하자마자 의제순을 정하고 쌀지원에 관한 협상에 들어갔으나 우리측이 유상을 요구한 반면 북측에서는 무상을요구, 회담시작 75분만에 정회돼 한때 회담이 끝나는게 아닌가하는 긴장감이돌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20여분후 양측은 회담을 속개, 점심도 미룬채 1시20분까지 회담을 계속.

…이날 북측관계자는 2차회담이 진통을 겪자 남측이 너무 많은 현안을 내놓고 있다고 불평.

이 관계자는 북측에서한국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않고 회담자체를 쌀에국한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해 북측도 이번회담을 통해 우리측이 요구하는 한두가지 현안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 이관계자는 남측을 겨냥, 쌀을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건네고 다음을 기대해야되지않느냐며 볼멘소리.

…북측이'쌀'문제만을 물고늘어지자 우리측도 가능한 한 남북간 현안을폭넓게 제기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바꿔 쌀과 경협확대문제등 2개 현안으로목표를 단순화하여 성과도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관심사인 피랍 우성호선원 송환문제의 경우,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측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등 양측수석대표간의 밀담을 통해 회담의 주요의제로 부각시키기 보다는 북측이 인도적차원에서 이 문제를 조기해결한다는 수준에서 양해가 이루어졌다는 소문.

이에 따라 양측은 대체로 경협확대 필요성에는공감하고 있으나 이 문제역시각론부분에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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