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민자고문단 오찬대화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에서 민자당 고문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6·27 지방선거 패인과 개혁정책 보완, 당정개편등에 관해 폭넓게의견을 교환.민자당 고문들은 이날 오찬에서 "이번 선거의 패배는 특히 중산층의 민심이반에서 비롯된 것으로중산층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고쳐야 한다"(민관식) "미비점 보완을 개혁자체에 대한 반대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이만섭)며 금융및 부동산실명제등 주요 개혁정책 보완을 적극 건의.고문들은 또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인공기 게양사건과 김대통령의 '외국쌀수입지원' 관련발언등을 거론하며 "그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통한 국정운영 쇄신을 촉구.

이와함께 민자당 의원 36명이 중앙당에 건의, 추후 검토키로 한 중·대선거구제개편문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이 적극 수용해줄 것을 건의하기도.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개혁입법중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긍정적인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이고문이 전언.

이고문은 그러나 "김대통령은 당정이 분과별, 부처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조용하고 꾸준히 연구를 해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는게 좋다"는 의사를밝혔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또 6·27 선거패인과 관련, "공천잘못도 한가지 원인" "당간부들이 선거에 임해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던 것같다"며"15대 국회에서는 공천까지 일일이 챙기겠다"고 총재 직할체제 운영의지를거듭 강조.

이날 오찬은 비빔국수를 먹고 차를 마시면서 1시간반 가량 진행됐는데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였다는 후문.

청와대 오찬에는 민·이고문외에 김효영 박용만 황인성 김정례 김수한 최재구 권익현씨등 9명이 참석했으며 개인사정으로 권오태고문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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