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이동수 대역전극 연출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삼성라이온즈가 9회말 이동수의 시즌 첫 끝내기 만루홈런(프로통산6호)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삼성은 2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막판뒷심을 발휘, 7대6으로 역전승했다.

올시즌 20번째 만원을이루며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대구야구팬들은 야구의 묘미를 한껏 즐기며 장마뒤의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보냈다.이로써 삼성은 36승5무37패를 기록, 한화를 반게임차로 뒤쫓았다.이동수는 자신의 시즌16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 57타점째를 올리며 2부문 2위로 올라섰다.

박충식,곽채진의 뒤를이어 9회에 등판한 이상훈은 뜻하지 않게 시즌 첫승리를 따내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삼성은 4위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선발로 투입한 박충식이제구력난조를 보이며 초반 5실점, 힘든 승부를 자초했다.

삼성은 공격에서도 1회 이정훈의 시즌1호홈런을 비롯, 8회까지 8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집중되지 못해 3득점에 그치는 미숙함을 보였다.6대3으로 패색이 짙던 삼성의 9회말 공격. 김성현 김한수의 연속 우전안타와 이정훈의 내야안타가이어지며 무사만루가 되자 대구구장은 마지막 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은 한화구원투수 좌완 구대성을 상대하기 위해 동봉철 대신 우타자 신동주를 대타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신동주의 총알같은 타구가 1루수 장종훈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며1루주자마저 횡사, 순식간에 2사2, 3루로 바뀌었다.양준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 이동수의 타석. 관중들의 연호가 대구구장을 가득 메웠고이에 답하듯 타석에 들어선 이동수는 초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밖에 잠실경기에서 LG는 에이스 이상훈의 완봉역투에 힘입어 태평양을 3대0으로 제압했고 OB는 사직에서 장단15안타를 퍼부으며 롯데를 9대2로 대파했다.

또 광주에서 해태는 김정수 송유석의 만점계투로 초반득점을 잘 지켜 쌍방울을 3대0으로 꺾고 중위권경쟁에 합류했다.

◇25일 경기전적

▲대구

한화

2 0 3 0 0 1 0 0 0|6

1 0 0 1 0 0 0 1 4|7

삼성

△삼성투수=박충식 곽채진(3회) 이상훈(9회 승)△한화투수=이상목 구대성(9회 패) △홈런=이정훈(1회1점) 이동수(9회 4점 이상 삼성)▲잠실

태평양

0 00 0 0 0 0 0 0|0

0 01 0 1 0 0 1 x|3

LG

△투수=가내영(패) 이상훈(승)

▲사직

OB

0 71 0 1 0 0 0 0|9

0 00 0 0 1 0 0 1|2

롯데

△투수=권명철(승) 주형광(패)

▲광주

쌍방울

0 00 0 0 0 0 0 0|0

2 10 0 0 0 0 0 x|3

해태

△투수=김석기(패) 김정수(승)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