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원노사 협상 혼미거듭

파업예고시점을 하루 앞둔 25일 경북대병원의 노사협상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 반면 영남대병원노사협상이 결렬된 것은 협상 유연성의 차이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올 병원 노사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돼왔던 인력확보문제와 관련, 경북대병원의 경우 노사가 서로 명분을 살리면서 '서로 협력하기로 한다'라는 문구로타협점을 찾았으나 영남대병원은 이 조항이 경영권침해라며 병원측이 거부함으로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4월부터 병원노조는 상급단체인 병노련의 지침에 따라 경북대, 영남대, 동산, 파티마, 경산 경상병원등 5개병원 공동교섭대표를 구성해 각 병원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측은 임단협안에서 △임금 총액기준 18~19% 인상과 △근로조건 악화를덜기 위한 인력확보등을요구해왔는데 인력확보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사작업까지 벌이는등 임금인상 못지않게 단체협약 개선에도 비중을두어왔다.

이에 병원측은 인력확보 문제와 함께 △의보통합문제 △해고자복직 △입원환자 보호자 무료 주차권등 공동요구안에 대해 국가정책적 사안이나 병원 경영상의 문제라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히며 공동요구안 철회를 요구했다.협상 차수는 늘려나가면서도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5개병원 노조중경북대, 영남대, 경상병원 노조가 지난10일 쟁의발생신고를 냈다.25일 협상에서 경북대병원 노사는 일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으나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반발이 만만치않은 것으로 알려져 26일의 찬반투표결과가 주목된다.

25일 협상에서도 실패한 영남대병원의 경우 노조는 병원측에 대해 "노조의요구안에 대한 성실성이 부족한데다 노조 와해의 의도까지 엿보인다"며 비난하고 있고 병원측도 "노조 간부들중에 대화할만한 상대가 없다"고 함으로써감정의 골도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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