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오던 이기택민주당총재의 감정이 폭발했다.문제의 발단은 자신이 당무에 복귀해 처음으로 소집한 총재단회의에 구당파측이 불참하면서 보인 태도다.구당파는 지난24일 이총재의 총재단소집요구에 "이총재의 권위를 인정하지않고 있으며 이총재로부터 사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통보받은바 없다"며이총재를 당의 공식적인 총재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때문이다.이에 발끈한 이총재측은 25일 부총재실에서 구당파모임이 시작되자마자 구당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총재는 대변인논평을 통해 "신당반대와 총재퇴진을 동시에 요구하는구당파의 주장은 DJ를 민주당에 끌어들이겠다는 것과 동일하다"며 구당파의 '신당청부론'을 재론하면서 까지 비난했다.이총재와 구당파의 감정싸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날 구당파가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 양측의 대립이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이총재측 지구당위원장등 지지자들은 구당파인사들을향해 폭언을 퍼붓고 김정길전최고위원의 멱살까지 잡는등 감정을 표출했다.
이총재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한다"며 구당파에 대한지지자들의 태도를 막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당파에 대해 그동안 수세적인 입장에 있었던 이총재로서도 구당파의 공세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이다. 또한 당수습을 위해 계속해온 구당파와의 대화 노력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이총재는 이때문에 당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위해 총재비상대권을 발동,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독자적으로 소집할 뜻도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맞서 구당파도 이총재측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당합류인사들 가운데 구당모임에 뜻을 함께 하는 의원들을 규합해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구당파는 당무복귀시 이총재의 주도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총재 단독의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소집등에 대한 문제점등 법률적인 검토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구당순회강연을 통해지지세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구당파의 제정구대변인은 "시국강연회가 열리는 오는 28일이후 구당파의노선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구당모임의 입장에 가닥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신당이 빠져나간후 당재건을 위해 나설 것으로 기대되던 양측이 결국 당권을 향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잔류민주당은 극심한 내분에 휩싸일전망이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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