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유수유 세계적 추세 강연회, "엄마젖 먹은 아이가 머리좋고 건강하다"

서구국가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엄마젖 먹이기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으며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직장여성일수록 모유수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종 질병으로부터의 보호기능, 사망률 감소, 높은 지능지수 등 모유의 장점이 새롭게 인식되면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모유수유율이 상승추세에 있는것으로 강조됐다.

제4회 세계 모유수유주간(8월1~7일)을 맞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대한조산협회(회장 이옥기)가 주최하여9일 대구은행본점 강당에서 열린 '모유수유의 세계적인 추세와 새로운 정보들'에 관한 강연회에서 초청연사인 영국의 영양학자이자 모유수유전문가인 가브리엘 파머여사는 이같이 역설했다.파머여사는 영국의 경우 지난 70년도에 30%에 그쳤던 모유수유율이 현재65%로 높아졌으며 특히 스칸디나비아국가들의 경우 으레 모유를 먹이는 것으로 인식돼 노르웨이 99%, 덴마크 98%, 스웨덴 97%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국가에선 엄마들이 외출때나 강의를 듣는 도중 아기에게 젖먹이는 행위 등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것. 호주에서는 병원에서 출산후 분유를먹이려할경우 아기가 병에 걸려도 병원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부모서명이 있어야만 하며, 브라질에선 일터에서도 젖을 먹일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고, 미국의 취업여성들은 직장에서 젖을 짜 보관했다가 다음날 베이비시터가 아기에게 먹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구국가들에서는 교육수준이 높고 직장을 가진 여성들일수록 모유를많이 먹이고 교육수준이낮은 여성들일수록 모유수유를 빨리 끝내는 경향이라고 파머여사는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모유관련 연구결과에 대해 파머여사는 모유는 장염, 호흡기질환, 중이염, 요로염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보호기능으로 유아사망률을 크게낮추며 인공수유로 자란 아동보다 훨씬 높은 지능지수를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소아당뇨병,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은 우유속 단백질의 조기섭취와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또한 모성건강 측면에서도 빠른 산후회복, 체중조절 등과 함께 유방암, 난소암, 골다공증, 골절 등에 대한 보호기능이 있다고 역설했다.그러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인공수유율이 아직도 높은 원인에 대해 파머여사는 분유제조업체의 광고공략, 산모와 아기의 격리 등 병원의 관행, 체형에 대한 산모들의 그릇된 인식 등이 방해요소라고 지적하고 특히 모유수유에 대한 의료요원들의 적극적인 인식변화가 아쉽다고 강조했다.〈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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