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신 한국사상가'1차분 5권출간-서구.일본학계의 영향서 탈피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구나 일본학계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방법론으로 한국사상을 집대성하는 '신 한국사상사' 1차분 5권이 동시에 선보였다.한길사(대표 김언호)가 99년까지 전 60권을 발간할 계획으로 기획한 '신한국사상사'는 해방이후 우리 학계를 지배해왔던 서양학문에의 치우침과 일본학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우리의 연구방법과 체계로 한국사상의 토대를구축하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썼으며 철학뿐 아니라 역사 사회과학 경제사 문학 예술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한국사상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저자들은 70년대 학번의 제3세대 소장연구자들이다.이번에 선보인 책은 '조선중기 사림파의 사회정치사상-남명 조식과 내암정인홍을 중심으로' '조선중기 예학사상사' '여말선초의 문학사상' '양명학자 정제두의 철학사상' '임성주의 생의철학'등 5권이다.

제1권 '조선중기 사림파…'는 91년 처음 연구결과가 발표될 당시, 기존의전통적인 연구방법및 시각과 크게 달라 학계에서 논란을 빚었던 소장 동양철학자 권인호교수(대진대)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책이다. 저자는조선 중기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학문적 엄격성과 실천성을 가지려했던 인물들인 남명 조식, 내암 정인홍등 강우학파 사림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제2권 '조선중기 예학사상사'(광주대 고영진교수)는 90년대 들어 사상사연구분야에서 가장 활발했던 예학분야에 대한 연구성과물로 조선중기인16~17세기의 예학을 풍부한 자료와 치밀한 체계를 가지고 분석했다. 제3권 '여말선초의 문학사상'은 한국문학을 정연한 문학이론으로 새롭게 정리하려는호서대 김성룡교수의 첫야심작이다. 중세후기 문학사상중 하나인 시운론에대한 역사적 철학적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

제4권 '양명학자 정제두의 철학사상'(호서대 김교빈교수)은 16세기 이후주자학이 학문의 주류를 이루면서 이단시되어온 양명학을 재조명한 것으로대표적인 양명학자 정제두의 존재론 인성론 사회인식등 철학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제5권 '임성주의 생의철학'은 기철학의 한국적 전개와 귀결을 밝힌 소장철학자 김현(서울시스템주식회사 한국학데이타베이스연구소 상무이사)의 저서로 조선후기 성리학자녹문 임성주의 생의철학을 조명했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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