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협회 대구지부(지부장 강재열)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기획과 정관개정을 통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14일 오후 8시에는 대구문예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음악이 있는 여름밤'에 '바이올린, 사물놀이와 타악기 합주를 위한 만남 5-정신대'를 공연한다.영남대 임주섭교수가 작곡한 이 작품은 광복 50주년의 현대적 의미를 묻는 내용으로 대구음협이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한 작품이다.24일과 25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4회 대구음악제에는 보다다양한 음악축제로 마련된다. 대구의 중견 작곡가인 우종억, 임우상, 김정길(이상 계명대 교수), 정희치(경북대 교수), 성석태(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김승호,진규영씨(이상 영남대 교수)등에게 작품을 의뢰해 '한국음악의 밤' '음악이 있는 밤'으로 꾸민다. 25일 연주될 우종억씨의 '잠자는 카우라-소프라노, 바리톤독창과 혼성합창 및 대관현악을 위한 레퀴엠'은 '정신대'와 함께 광복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관현악곡으로 작곡됐다. 호주의 내륙지방으로 2차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카우라에 16기의 한국 징병인 묘소가 있는데 착안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재호주 시인 윤여문씨가 작시했다.'해방' '카우라에서''포로수용소 낙서'등 3부작 형식으로 징병으로 끌려와이름도 모르는 이국에서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는 내용으로 돼 있으며, 내년8월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때에도 한국대표로 선발된 수원시립합창단에 의해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음협은 29일오후 5시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열고 정관개정위원회가 추진해온 각종 정관개정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이 정관은 대구 음협이 창설된 이래 30여년동안 한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음협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주요내용은 선거때마다 말썽이 된 회원자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회비납부 조항을 강화해 음협의 조직과 재정의 안정을도모하기로 했다. 또 현재 12개 분과를 평론, 종교음악, 타악분과등 3개분과를 증설한 15개 분과로 늘려 분과별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등 회원들의 다양한 음악활동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강재열지부장은 '음협은 회원이 1천6백여명인 대규모 단체인 만큼 많은 음악인이 공동참여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획과 조직적인 회원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창작곡 발표기회 제공, 다양한 음악인의 참여기회 확대등으로 협회가 대구 음악인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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