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50 여기서 싹텄다(6)-상주 만세운동 발원 운흥. 중벌리

일제로부터 자유독립을 쟁취하려는 독립만세운동이 상주시 화북면 운흥.중벌리에서 5백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싹텄다.이곳의 독립만세는 1919년 4월8일 이 고장 출신인 이성범을 주축으로 동지김재갑.홍중겸.이용매가 주도, 주민 1백여명과 규합해 삿갓을 쓰고 문장대정상에 올라가 태극기를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무릎을 꿇고 천지신명께 독립을 기원하는 제로 시작됐다.

이들의 독립운동 급보를 제보받은 일본헌병 수백명이 출동하자 주민들은맨손으로 총.칼을 앞세운 헌병들과 투석전을 벌였지만 끝내 해산당하고 이성범.김재갑.이용희등 9명이 체포됐다.

운흥리의 독립만세운동은 김성희.정양수가 의거를 호소하는 자필로 쓴 유인물(통고문) 수천장을 동민들에게 살포해 주민 2백여명과 함께 마을 한복판에서 독립만세를 부르짖다 체포됐다.

상주읍의 독립만세 의거는 상주보통학교 졸업생인 강용석.성필환, 경성중등학교 학생인 한암회.석성기 등이 주축이 돼 수차례 밀의를 갖고 상주장날(23일)거사를 치르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오후 5시쯤 한암회가 시장 한복판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외치자 장을 보러왔던 아낙네등 많은 군중들이 이에 호응, 만세를 불렀다.시장경비를 맡고 있던 일본 헌병들이 출동, 한암회를 검거하고 군중을 무력으로 해산시켰으나 군중들은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만세를 불렀다.부친상을 당해 상복차림으로 만세시위소식을 들은 성해식은 그대로 뛰쳐나가 시장입구 누각계단에 올라 5백여명의 군중앞에서 함께 독립만세를 부를것을 호소,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지역 독립만세운동 도화선에불을 붙인 이성범은 1년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광복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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