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총재 3명 외부인사 임명할듯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이 지도부 인선문제를 놓고 장고를계속하고 있다.새정치회의가 지도체제및 지도부구성과관련, 15일 현재까지 결정한 사항은 김위원장이 총재(또는 의장)직을 직접 맡게된다는 것 뿐이다.지도부를 몇명으로 구성하며, 누구를 부총재로 임명할 것인지등 구체적인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무엇보다 부총재를 노리는 당내 중진들간의 신경전이 만만치 않아 이 문제를 섣불리 거론했다가는 예기치않은 잡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김이사장은 그러나 부총재수는 7명 정도가 적당하며 가급적 많은 영입인사들을 지도부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당이 '김대중당'이나 '호남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당내인사들의 '2선후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김위원장은 7명의 부총재 가운데 최소한 3명을 외부영입인사에 할당하는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위원장의 한 측근은 "기존 당내인사와 외부영입인사를 적절히 분배해 당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김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부총재수가 7명으로 결정될 경우 이 가운데 3명은 외부인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당주변에서는 박상규전중소기업협동조합회장 천용택전비상기획위원장 정희경전남북적십자회담대표 허재영전건설장관 변정수전헌법재판관등의 부총재 임명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총재임명'1순위'는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박전중소기협회장. 중소기업계에 미치는 박전회장의 영향력을 김위원장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위원장은 지난 10일발기인대회를 하루 앞두고 지도위원들과 가진 만찬석상에서 박전회장을 영입한 김상현지도위원에게 "대어를 낚았다"며 극찬을아끼지 않았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민자당 중앙상무위원이었던 박전회장이 민자당 고위관계자들의 집요한 설득에도 불구, "중소기업을 위하는 당에 합류키로 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은 점도김위원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정전남북적십자회담대표도 여성계 대표로 부총재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전대표가 강남 현대고교에서 초대교장을 지내 중산층을 겨냥하고 있는 신당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부판단에따른 것이다.

천전비상기획위원장도 부총재임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위원장은 역대대선에서 'DJ 비토세력'으로 분류됐던 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천위원장은 김위원장의 군배려차원에서 발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천전위원장이 현정부 집권초기에 각료급인 비상기획위원장을 지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전외무장관과 신전통일원장관은 고령임을 감안, 고문에 임명될 전망이다.외부인사의 부총재임명은 그러나 창당대회때 까지의 추가영입결과에 따라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당대회까지의 20여일 동안 '대어급' 인사들이 추가영입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내 인사들을어떻게 교통정리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당내에서부총재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 인사는 김상현 이종찬 정대철 유준상한광옥 김근태 신순범 권노갑 이용희 조세형지도위원등 10명.부총재 7명 가운데 3명을 외부영입인사로 충원한다면 이들중 6명은 부총재에 임명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가운데 권, 신지도위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기때문에 논외라 하더라도 4명은 지도부에서 제외시킬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김위원장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외부영입인사들로 지도부를 구성, 당의이미지를 대폭 쇄신하고싶지만 신당창당에 기여한 당중진들의 '기대'도 무시할 수는 없기때문이다.

김위원장은 이와관련, 김상현 이종찬 정대철 이용희지도위원등 민주당 고문출신중진들에게 '일시적 희생'을 당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내년 총선 승리라는 당면목표 달성을 위해 중진들은 '지도위원회의'등으로흡수하고 외부영입인사와 비교적 젊은 당내인사들로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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