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조업주 중심 하락세 지속

최근의 우리 증시흐름을 살펴보면 환율.금리.실물경기등 각종 경제변수와증시와의 단순화 관계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상태로, 경기정점 우려감에 이은 환율변수의 부정적 요인에 의해 제조업주 중심의 지속적인 주가하락세가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그런데 여기에는 실질적인 제조업주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에도 무조건 제조업주는 안된다는 식의국내 증권사 분석자료에 의한 투자자들의 과민반응까지 가세하여 일부 제조업주의 경우 현 주가수준에서는 기업의 내재가치에대비 터무니 없이 주가가 하락해 있는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반면 과거의 통념상 증시와 상관관계가 가장 높다는 금리변수의 움직임은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최근과 같은 금리하락요인은 언제쯤 주식시장의 호재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실정이다.

이처럼 증시에 호재는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반면 악재요인은 악재요인의경.중에 관계없이 지나치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증시가 전형적인 약세증시로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어 시장을 이끌어 갈 만한 매수세력의 응집력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다.결과적으로 현재의 시장상황의급속한 위축은 시장을 이끌어 줄만한 매수세의 결집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시급히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반자금의 증시유입을 기대하기 보다는 기관들의 매매형태 변화가 급선무라 하겠다.

즉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이 향후 우리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7월초의 순매수우위전략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만큼 그간 일방적인 국내기관(증권, 투신)들의 매도우위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면 현재와 같은 장세흐름을 역전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같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경영전략 차원에서 주식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현재의매도우위전략에 큰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지만(추가적인 매도규모 약1조원 추정) 투신, 은행등의 여타기관은 회사채 금리가 13%대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식매도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하겠다.

최근의 금리하락세는 하반기이후 자금의 실질수요 감소요인에다 9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제1.2금융권의 수신구조의 변화에서 초래된 금융기관의 채권매수붐에서 비롯된 금리의 투기적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이는 역으로 해석할 경우 향후 채권수익률의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이 적을경우 채권시장에서 이탈된 기관들의 움직임이 증시를 통한 주식매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채권시장 못지 않은 주식시장에서의 기관중심의 주식매수붐이 조만간 조성될 개연성이 높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의 관점에서 본다면향후 증시흐름은 그간 악재요인들만이 주가에 반영되어졌던 만큼 이제부터는 금리하락 부분의 호재요인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겠다.이영원〈동방 페레그린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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