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휴양림 찾아 늦더위 식힌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 이젠 계곡과 바닷물에 선뜻 뛰어들기는 힘들다. 피서를 가더라도 더위를 식히는 여행일 수밖에 없다.울진군 서면 쌍전리 불영계곡과 왕피천을 가르는 능선상에 우뚝 솟은 통고산(해발1067m)은 가족 산행지로 알맞은 산이다. 통고산은 봉화~울진간 36번국도를 통해 갈 수 있다. 이 도로는 불영계곡을 끼고 있다. 그래서 드라이브코스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위험한 코스이기도 하다. 굽이가 험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울진에서 19km정도 떨어진 통고산 산행은 북쪽계곡인 심미골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다. 매표소에서 3km정도 들어서면 관리사무소와 제1야영장이 나타나고 다시 약1km를 들어가면 제2야영장·산막촌·임간수련장·물놀이 시설등이 배치된 곳에 닿는다. 이 자연휴양림에는 소형 산막이 없고 대형 산막(15명 수용·1일 사용료 3만5천원) 3동과 임간수련장 막사(40명 수용·1인사용료 2천원)가 마련돼있다. 이외에 두곳의 야영장과 10대분의 오토캠핑장이있어 숙영장비를 갖출 경우 잠자리 걱정은 덜어도 된다.

산행은 대개 자연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통고산 북서릉으로 붙어 정상에 오른 뒤 되내려오는 코스를 타게된다. 이 코스는 약 절반이 임도여서 가족들과 함께 쉽게 오를 수 있다.임도를 따라 심미골을 오르다보면889m봉 쪽으로 휘돌아 꺾이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곧바로 심미골 상단으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도 있지만 상단부분에서 길이희미해지므로 초보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계속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임도가 지릉을 넘어 지계곡으로 연결된다. 이 지계곡과 지릉을 다시 넘어서면서 북서릉에서 내리는 작은 지릉을 타고 북 서릉으로 올라 정상에 도착한다·(휴양림에서 2시간30분 거리)정상에 올라서면 봉화와 울진의 고산 준봉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왕피천과 불영계곡이펼쳐진다. 산행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올라온 길로하산하고 싶지않다면 북동릉을 타고 1007m봉까지 진출한 다음 임간수련장이있는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면 된다. 그러나 이 코스는 독도법에 능숙한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 1007m봉에 이르는 사이에 발달해있는 여러 가닥의 지릉들을 잘못 골라 하산하면 가파른 사면으로 이뤄진 협곡으로 빠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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