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패트롤-울산항 과포화…"신항 급하다

공업항이자 수출입 항만으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울산항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인 개발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울산항의 물동량 처리실적이 지난86년 이후 연평균 15%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1억5백51만7천t의 물동량을 처리, 전국 최다실적을기록했다.

울산항의 항만수입은 지난82~92년간 평균 15·5%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93년도에 비해 14·4%나 증가한 2백70억원의 수입실적을 보였다.그러나 울산항은 국내최초의 공업항으로서 중화학공업지원항으로 성장하였으나 울산항의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도와 중요성에 비해 정부의 항만개발투자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6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울산항 개발에 투입한 총 예산규모는 총1천5백34억원으로 이는 부산항의 90~91년 2년간 투자액 1천4백38억원의 1백6·7%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정부투자 부족으로 인해 울산항 개발이 부진해 지난93년 현재 약 5백90만t의 화물처리시설 과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2001년에는 약 3천만t의 시설과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울산항은 배후 수송체계가 취약, 항만물량의 일괄수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시가지의 도로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있는데다 소송비 증가 요인까지 발생, 대외경쟁력을 상실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또 울산항은 국가관리항으로서지방정부의 도시개발계획과의 연계성이 결여돼 항만배후지 정비, 도로망 확충 등이 전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항만관계자들은 "기존의 공업지원 전용항에서 국제 상업항으로서의 건설사업이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항만시설의 확충을 위해 신항만 건설이 용이한 울산시 남구 용연동 해상지역을 신항건설지역으로 지정, 정부적인 차원에서 연차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신항만개발 실시설계용역비 65억원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항만배후수송로 확충비1백64억원, 컨테이너 야적장 조성공사비 1백52억원의 예산이 조기 확보될 수 있도록 지원책이 시급한 실정이다.〈울산·이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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