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 매일신문에 보도된 영덕과 울진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대게 명칭 논쟁을 보고 몇가지 아쉬움을 말해보고자 한다. 사실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알리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한 일이다.더욱이 경제적 이익이 달려 있고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현실에서 이러한 주장은 더욱 큰 설득력을 가진다.그러나 이지방 특산물의 홍보 측면에서 볼때 영덕대게의 변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해 보라. 일반인은 울진 영덕에서 팔리는 맛있는 게를 영덕대게라 부르지 그것이 어디서 잡히는지는 따지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볼때 영덕대게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자칫 이때까지 형성된 무체재산권(무체재산권)을 스스로 포기하는것이 될지 모른다.
외국의 스포츠용품회사 리복이나 아디다스는 이름만 빌려주고 거금을 거둬드린다. 철원쌀이니 여주쌀이니 하며 상표를 도입하고 포장을 개선하는것 또한 상품의 이미지를 높여 경쟁력 강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저절로 형성된 지역 특산물의 명성과 이미지를 왜 버리려하는가.이제 울진 영덕은 명칭 논쟁을 그만두고 어떻게하면 지역사회가 장기적으로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모색해야 한다. 대게가 많이 잡히는 철에 대게 맛보기 축제를 열어 이지방의 관광객을 유치해도 좋고 생산자 단체가 힘을 합쳐 규격을 정하고 포장을 개선하여 상품성을 높이는것도 두지방의실질적 이익을 높이는 길이다.
지금의 시장개방 추세로 언젠가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알래스카의 대게가 대량 수입될지 모른다. 그때를 대비하는 거시적 관점의 접근 또한 필요하다. 이제 실익없고 어쩌면 자신들이 가진 소중한 재산마저 내다버릴수 있는 명칭논쟁에 집착할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이익이 되는 실질적 논의가필요하다.
두 지방이 힘을 합쳐 영덕대게의 성수기에 망양정에서 일출을 구경한 후경치좋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영덕대게를 맛보고 가까운 온천이나 성류굴을둘러오는 관광 코스를 하나쯤 만드는 것이 어떨까. 이것이 명칭논쟁보다 훨씬 더 실익이 있는 일이다.
이승원(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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