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담실에서-외모 고민

청소년기는 신체가 급격하게 변화되는 시기이다.주변 친구와는 어딘가 모르게 다른 자기 모습에 몹시나 신경이 쓰이고 어딘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불안해 하기도 한다.

성은양(17·가명)은 넓은 이마때문에 고민하다 못해 상담실을 찾은 경우였다.

거울을 볼때마다 넓은 이마가 얼굴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같아 속이 상하다는 성은양은 궁리끝에 머리핀으로 적당하게 머리를 손질해 이마를 반쯤 가린채 다닌다고 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은 남학생도 여학생못지 않다.

"친구들의 얼굴은 햇빛에 적당하게 그을려 구릿빛이 나는데…. 왜 나의 피부는 여자처럼 뽀얄까"라고 고민하는 남학생들도 많을 것이다.외모에 대한 고민은 자칫 열등감으로 연결돼 심각한 정서적 결함을 초래할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에게만 집중되는 것 같아 바깥출입을 어려워하고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외모문제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고민으로 여겨지지만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는 해결하기 힘든 고민이다.

부모가 보기에는 이마가 넓은것, 피부가 뽀얀 것은 하나도 문제될 것이 없지만 당사자인 자녀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외모문제를 도와주려고 할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부모의 관점에서 문제를 규정하지 말고 자녀의 입장에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다.

자녀의 고민을 쓸데 없는 것이라며 무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모습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한다면 자녀들은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배제현(대구시청소년종합상담실 상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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